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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멘트·황토 13개 제품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긴급 판매·사용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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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멘트·황토 13개 제품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긴급 판매·사용 금지해야"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0.09.2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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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검출 또는 허용기준 0.1% 보다 2.5~70배 초과 검출
"백시멘트·황토제품 긴급 판매 사용금지...비석면제품으로 교체 및 노출방지 조치해야"
"제품과 제조사 석면검출 원인 시급히 조사해야"
"탈크 사용한 국내 모든 제품 전수조사 필요"
백시멘트·황토몰탈 제품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긴급 판매·사용 금지해야"ⓒ케미컬뉴스CG
백시멘트·황토몰탈 제품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긴급 판매·사용 금지해야"ⓒ케미컬뉴스CG

시중에 판매 중인 백시멘트 황토몰탈 제품에서 2009년부터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석면이 검출돼 우려를 낳고있다. 환경단체 등은 석면이 검출된 제품들에 대하여 긴급 판매·사용 금지와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석면조사보고서 발표기자회견을 열고 사례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7월 광주시민 제보를 통한 1단계 조사, 시판 중인 제품 시장 조사, 광주 구청광주남초등학교 현장조사 등 3단계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조사, 주택의 황도바닥 시공현장 시료 채취

1단계 조사에서 전남 화순에 있는 제보자의 개인주택에 시공중인 바닥조각, 황토몰탈제품, 화장실 타일시멘트에서 시료 3개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1.5~1.75% 검출되었다. 

전남 화순 소재 한 주택의 황도바닥 시공현장(위), 시료채취(왼쪽 밑), 시공에 사용된 천마실업의 황토제품(오른쪽 밑) /환경보건시민센터

2단계 조사, 시판 중인 제품 조사

2단계 시장조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시판 중인 주요 백시멘트(칼라시멘트 포함)와 황도제품에 대한 석면함유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주요 건축자재 판매처 을지로 건재상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개의 백시멘트를 구매해 시료분서한 결과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광주의 시중 건재상에서 구매한 백시멘트 1개, 황토몰탈제품 3개 등을 구매해 시료분석한 결과 천마실업의 백시멘트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7% 검출되었고, 장수황토몰탈 제품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0.25% 검출되었다.

또한 온라인 판매 중인 11개 제품 구매해 시료분석 결과 백시멘트 1개, 황토몰탈 3개 등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0.5~5% 농도로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석면은 역치(반응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자극과 강도)가 없어 아주 적은 양으로도 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2012년에 제정된 석면안전관리법에 의거 불검출이거나 0.1% 허용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백시멘트와 황토몰탈 제품에 대한 27개 시료분석 석면조사 결과(편광현미경법, 주사전자현미경법, 성분분석기 등의 분석법) /환경보건시민센터

3단계 조사, 광주 광산구청과 광조남초등학교 현장 조사

천마실업의 최근 제품이 공급됐다는 광주남초등학교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의 최근 벽돌과 백시멘트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광산구청 지하 2층 식당의 최근 공사현장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0.25% 검출되었다. 

또 광주남초등학교 건축현장서는 트레몰라이트석면이 0.25%미만~1%로 검출되었으나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백시멘트 납품사는 석면이 없단느 검사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구내식당과 식당입구(왼쪽), 식당내 백시멘트 사용된 위치(중간), 백시멘트 시료분석결과 트레몰라이트석면 검출 전자현미경 사진(오른쪽) /환경보건시민센터

석면(asbestos)은 폐암과 악성중피종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임이 확인되고 80년대 북유럽국가에서부터 사용금지되면서 90년대에 서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아시아는 2006년 일본에서 2009년에는 한국에서 석면사용이 금지되었다. 

석면은 사문석 계열의 백석면과 각섬석 계열의 갈석면, 청석면, 안소필라이트석면, 트레몰라이트석면, 악티노라이트석면으로 분류된다. 석면을 이루는 원소는 규소(Si), 마그네슘(Mg), 철(Fe), 나트륨(Na), 칼슘(Ca), 산소(O), 수소(H) 등이다.

트레몰라이트석면(Tremolite asbestos)

서울시 실내환경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트레몰라이트석면은 바늘 모양의 곧은 섬유로 무색이며 일반적으로 절단된 파편 형태로 존재한다. 실험실에서 화학약품을 필터링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국내외에서 석면이 함유된 탈크제품이 사회문제화된 사례가 여럿 있었다. 

국내의 경우 2009년 베이비파우더 석면파동과 쌈공표 백시멘트 석면 문제 사례가 있었고, 미국에서 존슨앤존슨사의 화장품제품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린 소비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대규모 배상금의 판결이 나온 사례가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광주환경운동연합,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관계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 시멘트에서 검출된 트레몰라이트석면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광주환경운동연합,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관계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 시멘트에서 검출된 트레몰라이트석면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본 조사에서 석면함유가 확인된 백시멘트와 황토제품을 긴급히 판매와 사용 모두 금지하고 사용된 시설물에 대해 비석면 제품으로 교체할 것과 석면노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제품과 제조사들에 대한 석면검출 원인을 시급히 조사하고 백시멘트 제품의 주요 원료인 탈크원료에 대한 석면 함유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크를 사용한 국내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와 건설현장 등에서 이들 제품을 사용한 노동자들의 석면노출 여부와 석면질환 발병여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면 함유 탈크제품이 사용된 건축물의 환경의 석면오염과 소비자들의 석면노출 여부, 석면질환 발병여부 조사, 거듭되는 국내 탈크 제품의 석면안전관리 실패에 대해 관계당국의 관리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사진=뉴시스
석면조사보고서 발표기자회견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인정 토양중 석면 분석기관 ISAA엔지니어링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조사한 석면 분석 결과 보고서를 함께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석면이 검출된 백시멘트나 황토몰탈 제품들은 트레몰라이트석면 검출농도 0.25%~7%는 석면안전관리법 허용기준 불검출 규정을 모두 위반했거나 허용기준 0.1%를 모두 2.5배~70배 초과했다. 

아울러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와같은 안전조치를 시급히 취하지 않을 경우, 석면제품 제조사와 관계당국의 책임을 묻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 인정 토양중 석면 분석기관 ISAA엔지니어링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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