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벌집모양의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C)로 이루어진 나노물질
엄청나게 가볍고 단단하며 탄성 뛰어난 첨단 소재
이번 평가법, 생산 소재 객관적 사양 제시 활용...응용분야 제품 선택 기준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여의 노력 끝에 국제 표준 등재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산업 시대의 소재·부품·장비의 강국 경쟁력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첨단소재인 그래핀(Graphene)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IEC의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플레이크 그래핀 /국가기술표준원

플레이크 그래핀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모양의 그래핀이 1~2층 적층된 구조로 실리콘, 구리 등을 대체하여 배터리 전극 코팅, 수처리 필터, 방열재료, 초경량 복합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들이 새로운 연구발표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그래핀은 벌집모양의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C)로 이루어진 나노물질로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고, 금속에 비해 200배 단단하며 천배 이상 가벼운 특성을 지닌 첨단 소재로 알려져있다. 

또한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2배 높고, 탄성이 뛰어나 늘이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이 유지된다.

그래핀의 응용분야는 초경량 수송체, 차세대 전자소자, 전기전자 제품의 방열재,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전극재, 환경산업 등 응용이 진행 중이다. 

그래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법은 소재, 부품기업에게는 생산한 소재에 대한 객관적 사양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으며, 배터리와 반도체, 환경필터 등 응용분야에서는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 소재, 부품 산업의 생산과 개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원하는 국제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이루어졌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나노기술원, 성균관대, 전자통신연구원, 표준협회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2019년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에서 IEC 국제표준 2종을 등재한데 이어 이번에 또 국제표준 채택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 IEC의 나노전기전자 분야기술위원회에서 나노 제조와 그래핀 특성 등 다양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국제표준 선점이 기대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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