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용 켐녹에 기업·제품 정보 등록...수출지원 플랫폼에 번역 자동 등록
화학산업 단어·용어들 번역기 학습시켜 정교한 번역
이태영 대표, "첫 단계는 아시아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 모색"
해외인콰이어리, 해외 바이어의 질문·요청 정보 제공...거래 대행

켐녹 글로벌 사이트 메인화면 캡쳐
켐녹 글로벌 사이트 메인화면 캡쳐

국내 화학관련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길을 도와줄 국내 서비스가 오픈됐다. 

화학산업 B2B 플랫폼 켐녹(이태영 대표)이 해외수출 플랫폼을 탑재한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켐녹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뿐만아니라 기업의 영업 방식 또한 비대면(Untact)이 필수인 시대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한 언어 문제 등 해외 온라인 마케팅의 대안없이 해외 바이어의 구매 요청만을 기다리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켐녹의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중소기업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한글로 국내용 켐녹에 기업과 제품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켐녹이 제공하는 번역기를 통해 기업·제품 정보가 영어 번역로 된 후 수출지원 플랫폼에도 자동 등록된다. 

화학산업 B2B 플랫폼 켐녹의 국내 기업용 서비스 화면

또한 일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단순 번역과는 달리 화학산업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용어들을 다시 번역기에 학습시켜 더욱 정확하고 정교한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에게 오류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것.

단순한 예로 '수지'라는 단어를 번역했을 때 일반적으로 고유명사 'Suzy'로 번역되는 반면 켐녹의 번역기는 이를 'Resin'으로 정확히 번역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용자들이 등록하는 키워드, 제품명 등을 바탕으로 학습시킨 것으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켐녹은 이번에 오픈한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이 수출과 마케팅 관련 인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켐녹에 등록된 국내 제품은 2만1202건이며, 등록된 기업수는 2813건이다. 

이태영 대표는 "포화 상태인 국내 화학 제품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 및 시장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국문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하는 것을 보고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개발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단계에서는 지금까지 켐녹에 요청이 오고 있고 국내 화학산업이 이미 가장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알려나갈 것"이며 "고비즈코리아, 코트라 등의 기관들과 협력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국내 및 해외 바이어 유입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사이트 오픈과 함께 켐녹의 회사명 (주)이비즈를 (주)켐녹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켐녹 국내 사이트로 연결되던 닷컴 도메인은 글로벌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변경되었다. 

켐녹 마켓의 수수료는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국내 켐녹에 등록된 기업 중 유료서비스를 통한 '기업등급제'를 도입해 특정 등급인 경우 영문 켐녹에서 접수되는 해외 바이어의 문의(인콰이어리)를 기업 이메일로 직접 수신도 가능하다고 한다.

켐녹 해외인콰이어리 게시물 캡쳐
켐녹 해외인콰이어리 게시물 캡쳐

'해외인콰이어리'란 영문 켐녹을 통해 해외 바이어가 작성한 질문이나 요청 정보를 회사가 이용자에게 제공하여 신청을 접수받아 선정된 업체를 통해 거래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켐녹은 이와같은 내용의 이용약관 개정을 지난 9월 2일자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8월 26일 사전 안내했다. 

이 대표는 "켐녹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산업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켐녹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화학제품 해외 수출지원 사이트, 켐녹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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