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체계의 생식센터를 폐쇄하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을 부검한 한 연구팀은 면역세포가 병원체에 대해 오래 지속되는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법을 배우는 비장 및 림프절의 교실 즉 생식 센터(Germinal center:제르미날 센터) 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발견은 경증 또는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증 환자의 경우 코로나19의 진행을 설명하고 백신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MIT, 하버드의 라곤 연구소의 면역학자 시브 필라이가 주도해 지난 주 셀에서 발표한 이번 연구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항체 보호가 잠깐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코로나19재감염에 대한 최초의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필라이와 연구진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11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에서 면역 세포를 배출하는 비장과 흉부 림프절을 분석해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6명(연령대 동일)의 사람들의 조직과 비교했다. 

이 부위는 항체 생성 B세포를 새로 형성된 생식 센터에서 독특한 미세 구조로 모아서 이들 세포가 성숙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을 개선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부검된 코로나19 환자의 흉부 림프절과 비장에서는 생식 세포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필라이는 "생식 세포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소 충격적이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화중과학기술대학의 두안야치 교수와 동료들이 8월 7일 온라인에서 발표한 Current Medical Science에서 COVID-19 환자에 대한 소규모 연구를 확인했다.

이 논문의 수석 저자인 양샹핑은 "이 두 개의 독립적인 연구는 COVID-19로 사망한 환자 집단에서 항체 반응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한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의 생식 센터 형성을 설명하는 프리프린트를 출판한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면역학자 스미타 아이어는 필라이와 연구진들이 "현장에 중요한 추가사항을 만들었다"며 "분명히 면역 체계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은 매우 이질적이라고 아이어는 말한다.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B세포 및 기타 면역 체계 행위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생화학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폭풍은 일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여 염증과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필라이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에서 림프절이 대조군 부검에 비해 이들 사이토 카인 중 하나인 종양 괴사 인자 알파(TNF-α)의 양이 크게 증가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생식 센터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T세포 유형이 없음을 발견했으며 일부 쥐 연구에서 발견된 것처럼 과도한 TNF-α가 생성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양샹핑은 사망한 환자의 생식 센터가 없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하면 사이토 카인 폭풍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항체 반응의 결함은 어떻게든 염증 강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라이는 코로나19가 백신으로 중단하기 특별히 어려운 바이러스로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많은 면역 학자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림프절에서 TNF-α를 너무 많이 생성하면 예방 접종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2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학자 마리아 반 케르코베는 재감염에 대하여 "우리는 이것을 인구 수준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40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된 것을 감안할 때 단일 재감염 보고서는 매우 드문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물학은 복잡하고 항상 이상한 예외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오후 3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375만2965명이며 총 사망자는 81만5038명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