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세척성능 제품,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엘지생활건강), 비앤비 섬유세제(보령메디앙스㈜)
세탁물 간 이염은 전 제품이 우수해
경제성은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나
유해물질, 액성, 생분해도 시험결과...전 제품 안전 적합

김동필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아용 세탁세제의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세척성능과 경제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유해물질 등 안전성과 표시,광고 등은 전 제품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동필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아용 세탁세제의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세척성능과 경제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유해물질 등 안전성과 표시,광고 등은 전 제품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아이를 위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유해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유아용 세탁세제를 선택하려는 엄마들의 마음을 안도하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검사를 실시했는데 시험 평가 결과 안전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10개 제품은 ▲궁중비책 베이비 섬유세제(㈜제로투세븐), ▲네이쳐러브메레 오리지널 유아 세탁세제(㈜수미), ▲더블 하트 섬유세제(유한킴벌리㈜), ▲마이비 피부에 순한 유아세제(㈜아벤트 코리아), ▲베베스킨 베이비 고농축 세탁세제(㈜베베스킨 코리아),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엘지생활건강), ▲비앤비 섬유 세제(보령메디앙스㈜), ▲슈가베베 유아 세탁세제(㈜슈가버블),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무향) (㈜쁘띠엘린), ▲퍼실 센서티브젤(헨켈홈케어 코리아(유))이다. 

이 유아용 세탁세제들은 일반 세탁세제와 별도로 유아용 의류/침구 등을 세탁하기 위해 성분이나 기능에 중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유해물질, 액성(pH), 생분해도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세척성능 및 경제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또한 일부 제품은 내용량이 부족해 기준을 위반했고, 소비자가 사용 중에 떨어트릴 경우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해 샐 우려가 있었으며, 올바른 세제 사용을 위한 표준사용량의 표시 개선도 필요했다.


세척 성능과 경제성이 우수한 제품은?

소비자원은 세탁 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인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주)엘지생활건강의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와 보령메디앙스(주)의 '비앤비 섬유세제'였다고 밝혔다. 

(주)엘지생활건강의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와 보령메디앙스(주)의 '비앤비 섬유세제' / 온라인쇼핑몰 캡쳐

세탁물의 색상을 변하게 하거나 염료가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정도인 이염은 정상적인 세탁조건에서 발생하지 않아  전 제품이 우수했다. 

다만 경제성은 빨래 3.5kg 세탁량 기준 158원~426원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유해물질, 액성(pH), 생분해도 시험 결과 모두 적합

벤젠,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규제물질 8개 항목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 3개 항목, 알레르기 반응가능 물질 26개 항목 등의 유해물질 시험과 액성 (pH) 시험, 세제가 자연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 시험결과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유아용 세제 안전성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특정 유해화학물질 ‘무첨가’,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 저감 등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제품 특성 사항을 검증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법률에 적합했다.


2개 제품이 내용량이 표시보다 부족, 용기 강도 미흡

(주)쁘띠엘린의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무향)' 제품의 내용량이 표시(1050ml)보다 부족해(-24.7ml) 계량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또한 헨켈홈케어 코리아(유)의 '퍼실 센서티브젤' 제품의 경우는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반영한 실사용 조건에서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내용물이 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용기 강도 시험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표준사용량 표시 실태 확인 결과 /한국소비자원

또한 6개 제품이 물 1리터당 필요한 세제의 양, 세탁기 종류에 따른 세탁수량 또는 세탁량 등 일부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표준사용량의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내용량, 품질, 표시 개선 및 소비자 요청 시 교환 환불 예정임을 회신했다고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세척력이 더 우수해지는 것이 아니므로 경제적인 소비생활과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량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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