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주)뉴처 기술이전 협약 조인식 지난 14일 개최
기술이전 기업 모회사 유제품에 먼저 적용 후 국내 유통·제조기업으로 점차 확대

냉장고에서 꺼낸 햄버거 패티를 2시간 동안 상온에 뒀더니, 포장지에 부착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에 이미지가 나타났다. 스티커 전면의 나노섬유 필름이 상온에 반응해 투명해진 결과, 후면 일반 필름의 이미지가 나타난 것이다./한국화학연구원<br>
냉장고에서 꺼낸 햄버거 패티를 2시간 동안 상온에 뒀더니, 포장지에 부착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에 이미지가 나타났다. 스티커 전면의 나노섬유 필름이 상온에 반응해 투명해진 결과, 후면 일반 필름의 이미지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

2021년 하반기에는 배송받은 식료품에 부착된 스티커로 식품의 상온노출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4일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이 콜드체인(저온유통) 안심 스티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학연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화학연 중회의실에서 (주)뉴처와 기술이전 협약 조인식으로 개최했다.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온도변화에 따라 투명해지는 나노필름을 이용한 것으로, 두 겹으로 된 스티커의 앞면이 10도 이상 상온에 노출되어 투명해지면 뒷면에 나타난 이미지로 식품의 상온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포인트경제에서 지난 4월 '냉장 식품 변질여부 보이는 '스티커' 개발, 제조비용 10원 대로 저렴' 기사에서도 다룬 바 있는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화학연 바이오화학소재연구단 오동엽·박제영·황성연·최세진 박사팀이 개발했다.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3월호 내지 삽화(Frontispiece)로 실린&nbsp;‘식품의 콜드체인 배송시 온도·시간 이력을 지시하는 나노섬유 스티커'/한국화학연구원<br>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3월호 내지 삽화(Frontispiece)로 실린&nbsp;‘식품의 콜드체인 배송시 온도·시간 이력을 지시하는 나노섬유 스티커' /한국화학연구원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IF:25.809)’ 3월호에 '식품의 콜드체인 배송 시 온도 시간 이력을 지시하는 나노섬유 스티커' 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바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오면서 신선식품 배송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연은 (주)뉴처 모회사의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등의 유제품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상용화하고, 국내 유통 및 제조기업과 협의해 적용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5월 19일 국내외 유통 및 제조기업이 참가한 기술 설명회를 통해 우선 협상자를 선정했고, 최종적으로 이날 ㈜뉴처에 해당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콜드체인(저온유통) 안심스티커 제조기술 라운드테이블 안내 홍보물/한국화학연구원
콜드체인(저온유통) 안심스티커 제조기술 라운드테이블 안내 홍보물 /한국화학연구원

이날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 제조기술 라운드 테이블은 국내외 유통 및 제조기업 27개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미혜 원장은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식료품 저온유통뿐 아니라, 현재의 값비싼 의약품 저온유통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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