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촬영 시 최적화조건으로 촬영, 환자 피폭량 감소 기대
환자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통한 환자 선량 관리 기반 마련

동작구의 한 치과(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음) ⓒ포인트경제

치과 X선 검사 시 환자의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정책연구사업을 통해 치과 X선 검사 시 환자선량을 확인 할 수 있는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Dental)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치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구내촬영 장치, 파노라마 장치, CBCT(치과전용 CT) 장치의 영상검사 조건(kVp, mA, sec, 필터두께 등)에 따라 환자의 연령대별로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전국 치과의 X-선 장치는 2019년 3월31일 기준 총 3만4612개가 설치돼있다. X-선 장치는 소량의 방사선이 배출된다.

전국 치과 X-선 장치 설치 현황/출처=질병관리본부

프로그램 사용 시 선택하는 촬영부위에 따라 X선 영상 및 3D영상이 함께 제공되며, 선량평가 결과를 엑셀 및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및 진단참고수준(DRL)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진단참고수준은 국내 의료기관의 영상의학 검사 시 환자 선량 분포 중 75% 수준으로 기준을 설정하여 권고하는 값이다. 

이러한 선량평가 프로그램은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선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 선량 관리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효선량(Effective dose)은 인체 장기 조직별 방사선 민감도를 고려해 인체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을 나타내는 선량 값이다. 

 ALARA-Dental 화면 설명: 프로그램 화면 및 기능설명 ①치과 X선 검사(구내촬영, 파노라마, CBCT) 선택 ②환자 연령대(5세, 10세, 성인) 및 성별 선택 ③장치의 제조사 및 모델 선택(파노라마 및 CBCT 해당) ④검사유형(검사영역 및 부위) 선택(구내촬영 및 CBCT 해당) ⑤검사조건(kVp, mA, sec, 필터두께 등) 입력 ⑥조직가중계수(ICRP 60 또는 103) 선택 ⑦“계산(Calculate)” 클릭 후 환자 유효선량 및 장기별 선량 확인/출처=질병관리본부

치과 병의원에서 환자 검사 시 최적의 조건을 설정해 환자의 피폭선량감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는 치과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 및 학회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치과 X-선 검사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해서 환자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투시 및 중재시술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 개발 연구가 수행 중이며 유방촬영 피폭선량 평가프로그램 개발 연구가 2021년 2월부터 12월까지 수행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선량평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