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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인천 등 수돗물에서 나온 깔따구 유충은 어떻게 없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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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인천 등 수돗물에서 나온 깔따구 유충은 어떻게 없앨까?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7.1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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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도협회, "깔따구는 전 세계 물 분배 시스템에서 만연"
"성공적인 통제, 단성(처녀생식) 여부 판단해 통제 고안해야"
"깔따구의 존재와 상태는 생태계의 건강지표"
"고농도의 염소는 유충에게 거의 영향 주지않아"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인천, 시흥, 동탄 등 곳곳에서 잇따라 접수되면서 지자체와 환경당국은 17일 정수장과 배수지의 긴급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수돗물에서 왜 곤충의 애벌레(유충)가 나오는 걸까? 그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수도협회의 '물의 유기체 문제:식별 및 처리' 메뉴얼의 6번째 항목 '벌레와 곤충(깔따구 유충)'에 따르면 이 유충은 전 세계 물 분배 시스템에서 만연했다고 한다.

이 메뉴얼에는 전 세계적으로 1만~1만5천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으로 인해 이 곤충의 식별은 깔따구(Chironomidae, chironomids) 전문가에게 맡겼으며, 해당 내용은 생물학자, 곤충학자 및 공중보건공무원과의 대화, 연구논문을 기반으로 한다고 메뉴얼에 명시되어있다.

깔따구의 성공적인 통제는 종이 단성생식(처녀생식)인지 여부를 판단해 그에 따른 통제를 고안하는 데 달려있다고 한다.

양날개파리 : A-번데기 깔따구, B-애벌레 깔따구 (5–30 mm), C-애벌레 깔따구 (5–10 mm), D-성충 깔따구 (4–12 mm) ,E-애벌레 깔따구 외관  (8–12 mm)/출처=상·폐수 검사 표준 방법

일부 종은 몇 주 동안 생존하지만 보통 며칠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 

깔따구가 물처리장과 배수시스템에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깔따구의 존재와 상태는 생태계의 건강지표를 나타낸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송어류에서 보통 수생 곤충이 대형 무척추동물의 50~90%를 차지한다.

깔따구는 생태계의 건강을 나타내기 때문에 물에 있는 독성 물질의 유용한 지표가 되는데 산도즈 사고 이후 스위스 바젤의 라인 강으로 살충제가 방류되면서 깔따구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깔따구는 오염물질에 민감하고 실험실 조건에서도 쉽게 유지되기 때문에 허용 가능한 오염물질의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깔따구를 사용하는 절차가 개발되었다. 

깔따구의 번데기, 20배, 등사경/출처=J.H.M. 판 리에벌루, 키와 N.V. 네덜란드의 니우웨인 연구 및 컨설팅

성체 깔따구는 종에 따라 0.5mm 정도로 작을 수 있고 모기와 닮았다. 또한 종에 따라 3천 개의 알을 포함한 젤라틴같은 알을 낳고, 각각의 알 덩어리는 수면 위에 놓이거나, 수면 가장자리에 있는 수생 식물이나 돌에 붙고, 저수지나 분지 또는 높은 저장 시설의 측면에 붙을 수 있다. 

먹이 공급은 썩어가는 식물성 물질, 해조류, 원생동물, 박테리아, 쓰레기일 수 있다. 유충은 빨강, 초록, 노랑, 갈색 또는 투명할 수 있다. 

크기는 1mm에서 2.5mm 미만으로 다양하며 애벌레 단계는 먹이공급, 온도, 종에 따라 몇 주부터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깔따구 수의 증가는 청소, 오래된 필터교체 및 수세식 시스템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처리장의 필터에 침투해 배수 시스템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수가 최고조에 달할때 스스로 자리를 잡고 수도꼭지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남부 로웰주 수도공익사업이 주 보건부서에 보낸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사람이 깔따구 유충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스톤 카운티,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충의 배수시스템 침입은 정수장 여과기를 수시로 역세척해 방지했으며 필터 세척을 8시간마다 늘린 결과 필터 사이로 유충이 지나가는 것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주리주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한 도시의 맑은 우물에서 두 개의 비염소화, 두 개의 염소처리 부분에서 뜰끓었다. 

처리관리자는 차아염소산나트륨과 함께 염소 잔류량을 2.5ppm에서 4~5ppm으로 늘리고 환풍기를 방충제로 만들도록 주 보건당국 관계자의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전기 곤충 덫을 설치해 혹시 모를 성체 파리도 모두 죽였다. 이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깔따구 통제 하려면

깔따구 통제의 열쇠는 모든 음용수 처리 영역에서 떼지어 다니거나 짝짓기 행동을 없애는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알의 퇴적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깔따구의 번데기 복부에 부분적으로 형성된 알, 70배/출처=J.H.M. 판 리에벌루, 키와 N.V. 네덜란드의 니우웨인 연구 및 컨설팅

깔따구의 단성생식 통제는 더 어렵다고 한다. 깔따구 떼와 짝짓기 행동 제어로는 침입을 막을 수 없다. 암컷 깔따구의 성장과 번데기 안의 생식력있는 알이 축적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이 더 복잡해질때 화학적 제어 방법은 깔따구의 단성생식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다. 

고농도의 염소는 유충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고, 급수탑의 파이프 부분은 염소 50mg/L 이상으로 48시간 동안 소독을 했지만 급수탑이 배수됐을 때 일부 유충은 아직 살아있었다고 한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곤충학부에서 실시된 테스트에 따르면 물 정화에 사용되는 양이온 폴리머가 성공적으로 제어될 수 있다고 한다. 아연 오르토인산을 추가하면 분배 시스템에서 추가 제어를 제공할 수 있다. 

모든 처리장 구조물은 방충망 또는 미세한 스크린을 사용해 방충처리 되어야 하며, 모든 구조물은 철저히 청소해야 하지만 고농도 염소는 성공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인천 서구 수돗물 유충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공촌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사업소 입구 전광판에 수질기준이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환경당국의 긴급 점검과 원인 규명

한편 환경부는 17일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전국의 정수장, 배수지 등에 대한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시에서 발생한 유충은 공촌정수장 수돗물의 맛, 냄새, 미량의 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여과지 후단에 오존 및 입상활성탄 도입을 도입하여 표준처리공정으로 제거하지 못하는 미량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된 정수처리 공정이다. 민원 발생 이후 입상활성탄 사용을 중단하고 여과지를 거친 후 소독처리하는 표준처리공정만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표준정수처리 공정도와 고도정수처리 공정도/환경부
표준정수처리 공정도와 고도정수처리 공정도 그리고 민원발생 이후 변경된 공정도 /환경부

환경부가 입성활성탄지와 민원제기 지역의 유충이 동일한 지 유전자 분석 중이며, 상수도 관련 전문가들은 소규모 간헐적인 유충발생은 저수조 청소, 배수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발생할 수는 있으나 이번처럼 수돗물을 공급받는 다수의 주택에서 유충이 발생한 사례는 통상적인 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당국은 17일부터 상수도 및 유충 분야의 민관학 전문가 총 14명을 원인조사반으로 구성운영하고 18일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상황종료 시까지 활동하게 되며 유충 발생원인, 정수시설의 안정성 확보 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흥, 화성 등에서도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현장확인을 실시했으나, 신고세대 외에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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