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지역, 메르스로 61명 환자 발생 19명 사망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병 41명 감염...17명 사망
베트남, 디프테리아로 68명 확진돼 3명 사망
중국과 몽골 일부, 흑사병으로 3명 감염

코로나19 외에도 올해 전세계적으로 또다른 감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39명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외에 주요 감염병 국외 발생 현황에 따르면 중독 지역에서 메르스로 61명의 환자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고,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41명이 감염돼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디프테리아로 68명이 확진돼 3명이 사망했으며 중국과 몽골 일부에서는 흑사병으로 3명이 감염됐다. 

법정감염병 1급 17종/질병관리본부

주요 감염병이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의 우려가 커서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법정감염병으로 정해진 1급 감염병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페스트, 보툴리눔독소증, 메르스, 사스, 신종인플루엔자, 디프테리아 등 17종이 있다.

지난해 10월 질병관리본부는 간행물 '해외유입 가능 주요 감염병 16종의 진단 및 관리 대응체계 구축연구'에 서 국가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한 감염병을 모색해 국내 발생보고가 없거나 극히 드문 비법정감염병 중 국내유입 가능성과 전파정도, 치명률 등을 고려해 우선대비가 필요한 16종 감염병을 선정한 바 있다. 

주요 기관의 우선대비 감염병 지침 현황/질병관리본부
주요 기관의 우선대비 감염병 지침 현황/질병관리본부

16종의 감염병은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에를리히아증, 엘리자베스킹기아감염, 인위반충증, 하느랜드 바이러스병, E형 간염, 림프구맥락수막염, 니파 바이러스 감염, 북아시아 진드기열, 마비저, 이 매개 재귀열, 리프트밸리열, 세인트루이스 뇌염, 타히나 열, 진드기 매개 재귀열, 선모충증 등이 있다. 

해당 연구 간행물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16종 감염병의 실험실 진단체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2개 감염병(크리미안콩고출혈열, 리프트밸리열)은 2020년 1월부터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될 예정이라고 명시되어있다. 

대륙별 16종 감염병 발생/질병관리본부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이 발생한 적은 없으나, 발생지역 및 감염병 특성을 고려해 위험지역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진단검사 등을 실시해 사전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감염병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위험지역 입국자 감시, 치료제 비축 및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14일) 이탈리아 국립보건원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최근에야 이탈리아가 추적·역학조사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그만큼 다른 나라의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가 초연결 사회이기 때문에 이제는 지구상 어디 한 곳에서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이 국지적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며 "방역당국으로서는 방심하지 않고 해외 감염병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검역을 충실히 하고 관련 정보를 가장 빠르게 국민들에게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세계 감염확진자는 1332만3530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는 57만8600여 명에 이른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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