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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집단 식중독 99명으로 늘어, 일부 '햄버거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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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집단 식중독 99명으로 늘어, 일부 '햄버거병' 진단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0.06.2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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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성요독증후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심한 합병증의 하나
어린이집 음식 검사에서 균을 찾지 못해 처분한 간식 등 역학조사 중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20여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 동안 70여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록구의 이 유치원 원생 99명은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안산시 상록구보건소가 25일 밝혔다.

또한 원생과 가족 등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가운데 7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전해졌다. 

일부 원생은 식중독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용혈성 요독증후군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심한 합병증의 하나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10% 이하에서 발생하며, 주요 임상 증상은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신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 등이 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고 발병했기 때문에 '햄버거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 오리건주 맥도날드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은 수십명의 아이들이 집단으로 탈이 나 덜 익힌 패티의 대장균에 감염된 간 쇠고기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용혈요독증후군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세균 독소, 화학 물질,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전형적인 용혈요독증후군은 설사, 특히 혈변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며 영, 유아에서 주로 발병한다. 

현재까지 보건 당국은 검사한 음식에서는 균을 찾지 못한 만큼 이미 처분한 간식 등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장균에 의한 급성 신장손상/보건복지부

한편, 국내에서 2017년 한 어머니가 만 4세였던 딸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산 불고기버거를 먹고 이틀 후 설사에 피가 섞여 나왔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 딸의 어머니 최모(37)씨의 딸은 출혈성장염과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2개월 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신장장애 2급을 갖게 됐다. 

또한 비슷한 시기 또다른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동일한 증상 등이 발생해 추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아동들은 늘어났고, 검찰 수사 및 시민단체 등의 고발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작년 11월 맥도날드는 법원이 주재한 조정을 받아들이고 일명 햄버거병에 걸린 어린이 가족과 합의했다. 

맥도날드는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 치료 금액과 앞으로 치료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의료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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