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해인 동중국해 2012년 세슘 농도 상승, 2014년 최대치
2015년, 동해에서도 세슘 농도 상승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때 방출됐던 방사성 물질 세슘이 태평양을 돌아 1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9일 마이니치신문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쓰쿠바(筑波)대와 해양연구개발기구, 가나자와(金澤)대 연구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에서 해양에 방출됐던 세슘이 사고 후 1년이 지난 2012년 일본 근해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바다로 흘러나온 세슘은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이동했다.

당초 세슘은 20~30년 정도를 걸려 일본 근해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연구팀이 해수를 채취해 세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일본으로 돌아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본 근해인 동중국해에서는 2012년부터 세슘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해 2014년 최대치에 달했다.

그 뒤 1년이 지난 2015년께에는 동해에서도 세슘 농도가 올라갔다.
세슘은 현재는 다시 태평양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내용참고=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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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2011년 4월에 더 많은 양의 세슘-137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누출되었으며 동년 7월 후쿠시마현에서 도쿄로 운반된 소 11마리로부터 1520에서 3200 Bq/kg의 세슘-137이 검출되었다. 이는 당시 일본의 법정 최고치인 500Bq/kg를 넘는 양이었다. 2013년 3월, 사고 원전을 소유한 도쿄 전력은 발전소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로부터 74만 Bq/kg의 방사성 세슘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에서 정한 인간이 먹었을 때 해를 입지 않는 방사능의 최고치의 740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슘-137은 후쿠시마에서 건강에 가장 위협적인 물질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일본 정부는 11만명의 이주민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빨리 후쿠시마로부터 방사능을 제거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술들이 동원되고 있는데(hydrothermal blasting 같은), 흙 속의 유기물질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대략 80에서 95퍼센트의 세슘을 오염된 흙이나 다른 물질로부터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정부는 오염된 지역의 연간 노출량을 1밀리시버트(mSv)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슘-137은 수용성(水溶性)의 유독물질이다. 몸에 들어온 세슘은 근육 따위에 모여, 유해한 감마선(γ線)을 낸다. 몸 안에서의 반감기(半減期)는 70일 이하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좌-우)[사진 출처=Wikipedia]

연구팀은 "이렇게 단시간에 세슘이 일본으로 돌아온 것은 의외의 결과"라며 "검출된 세슘 농도는 낮은 편이어서 바다 생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사실상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리자 일본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한 국가는 한때 54개국에 이르렀는데 일본이 한국만 WTO에 제소한 것은 한국의 조치가 가장 엄격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세슘 기준으로 국제수준보다 10배 강화된 100베크렐(㎏당) 이하인 것만 통관을 허용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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