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시 페트병에서 쉽게 분리
소비자가 뚜껑 분실할 염려 없어
기존 설비 그대로 사용, 추가 비용 없이 판매 가격 동일

병뚜껑 개발 전문 업체 하은캡이 친환경적인 '일체형 병뚜껑'을 개발해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전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하은캡이 개발한 친환경 일체형 병뚜껑은 기존 페트병 재활용 시 페트병에서 병뚜껑 표시링이 분리되지 않아 재활용 효율을 떨어뜨려 큰 비용가 시간이 들어가는 단점을 해결했다고 한다.
이 병뚜껑은 기존 페트병에서 분리되지 않는 병뚜껑 표시링을 분리되는 형태로 설계돼 국내 특허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 EU에도 이미 특허가 등록 완료되었으며 현재 160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전통시장에서 많이 쓰는 물엿 플라스틱 통 등 이중 뚜껑을 일체형 한 개의 뚜껑으로 개발했으며 인테리어 및 일반 산업용 통 뚜껑 역시 이중 뚜껑을 일체형으로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 완료됐다.
일체형 병뚜껑은 마개가 분리되지 않고 병에 붙어 있어 소비자가 음료수를 마시고 난 후 뚜껑을 분실할 염려가 없으며, 휴대도 간편해 반복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분리 수거 시 병뚜껑 위쪽을 잡아당기면 절취부를 따라 병뚜껑 표시링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하은캡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페트병 등 9개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기준 개정(2019년 4월 17일 개정 발표, 2019년 12월 25일 시행)에 따라 일체형 병뚜껑이 페트병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 기준 재조정 및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음료 회사 및 필요한 기업의 요구 시 추가 비용없이 기존 페트병 병뚜겅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동일한 가격으로 병뚜겅을 공급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앞으로 친환경 일체형 병뚜겅을 적용하는 기업은 환경 그린 마케팅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위원회는 2025년까지 유럽 전 국가에서 캡과 병을 연결하는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채택했으며, 일본에서는 식품용으로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다시 식품용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순환형 재활용 'PET B to B'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곧 관련 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미컬뉴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