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영양소'가 Covid-19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 연구
유색인종에 비타민 D생성 수준이 낮아져 면역 체계 약화시킬 수 있다 주장
영국공중보건, "비타민D의 코로나19에 잠재적인 위험 감소 인정..증거는 충분치 않아"

사진=픽사베이

영국의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을 줄이는 비타민D의 잠재적 능력을 긴급히 검토하고 있다.

영양과학자문위원회(SACN)은 지난달 이 연구에 착수해 일반 인구에서 비타민D와 급성 호흡기 감염에 관한 최근의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연령대와 흑인 아시아 소수민족 등 유색인종 인구 집단에 대한 증거가 고려되며, 앞으로 이 연구는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한다. 

영국 국립보건의료기관(NICE)는 특정 환자의 상황 등 입수 가능한 기타 정보와 함께 개별 의료의 결정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공중 보건 스코틀랜드와 국민보건서비스(NHS)위원회가 소위 햇빛 영양소를 병원과 고위험군에 처방하여 코로나19의 두 번째 물결을 완화해야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평가하고 있다.

런던 퀸메리 대학교 호흡기 감염면역 교수 안드리안 마티노는 이 발표를 환영했으며, 유색인종인 NHS 직원의 사망으로 인해 비타민D 결핍 문제가 전면적으로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타민D는 신체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한 설계 약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는 세포가 바이러스를 죽이고 저항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유해한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타민D 결핍에 중점을 둔 코로나19의 위험요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 연구를 이끌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며, 16세 이상의 영국 거주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마티노 박사는 "이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보충제는 안전하고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 피부에 멜라닌 수치가 높을수록 햇빛이 적은 국가에서 비타민D 생성 수준이 낮아진다. 이것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한 연구를 발표한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의 스니드 박사는 "유색인종은 햇빛에 의해 피부가 덜 손상되지만 비타민D 대사작용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타민D의 화학구조

서울삼성병원에 따르면 비타민D는 유일하게 식품으로 섭취하지 않아도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이 된다.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 등 실외 활동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비만 등이 현대인을 비타민D 부족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팔과 다리에 5~30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PHE, 비타민D의 코로나19에 잠재적인 위험 감소...증거는 충분치 않아

영국 공중보건(PHE)는 비타민 D가 잠재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를 인정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4월부터 특히 폐쇄 기간 동안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에 10마이크로그램의 비타민 D를 섭취할 것을 권고해왔다.

영국의 비타민 D 조언은 구루병과 같은 근골격계 건강 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반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이 간과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6월 3일 스코틀랜드 정부는 특히 피부가 검은 소수민족의 사람들에게 보충제를 먹으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영국 전역에서 무려 750명의 NHS 직원들이 최전방 면역지원팀이라는 자발적 시책으로부터 지방질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등 무료 웰니스 팩을 제공받았으며, 유행병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접근법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좌절감이 있었다.

한편, 싱가포르 종합병원은 50세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에게 비타민 D, 마그네슘, 비타민 B12를 일상적으로 투여하고 있으며, 최근 여름을 맞은 나라들은 대유행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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