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로 인해 사람이 만든 잔해?
"불덩어리로 보일 만큼 밝은 유성은 드물어"
"부드럽게 활공하는 것은 자연적 우주물체"
"파란색은 높은 철분 함량 나타내, 운석에 철분많아"

파란 불덩이가 호주 서부 하늘을 가로질러 나타났다/퍼스 천문대 인스타그램

푸른 빛의 불덩어리가 호주 서부 하늘을 가로 질러 번쩍이며 나타나 천문학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1시 파란 불덩어리가 발견됐다고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캔버라에 있는 CSIRO-NASA 추적국의 글렌 나글 연구원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며 외딴 필바라 지역과 노던 테리토리 및 남호주에서 목격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불덩이가 찍힌 비디오를 확인해보면 하늘을 가로질러 긴 줄무늬를 이루고 주황색이나 노란색으로 나타나며 짧은 꼬리가 뒤에 있다. 몇 초 후 대부분의 불덩어리가 파란색으로 커진다. 

ABC뉴스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대기에서 어떤 물체가 연소되어 화려한 불빛 쇼를 만든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한다. 

일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이 물체가 최근 로켓 발사로 인해 사람이 만든 잔해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커틴 대학의 우주 과학기술센터의 연구 대사 르네 세이어스는 "우주 쓰레기가 대기권에 재진입할때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타오르는 탁탁 소리를 내는 불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물질이 불타고 있기 때문이며, 태양 전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금속으로 된 덩어리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필바라 상공의 불덩어리는 하늘을 부드럽게 활공했다. 그것은 자연적인 우주 물체일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한다는 것이다. 나글 연구원은 "파란색은 높은 철분 함량을 나타내고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는 불꽃 같은 여행에서 살아남은 우주 암석들 같은 많은 운석들이 철분이 많다."고 말했다.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에 따르면 일부는 고대 소행성의 중심일 수 있다고도 한다. 

세이어스는 지난 2017년 호주에서 관측된 또 다른 화려한 운석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 불덩어리는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갔지만 대기에 부딪히거나 타오르지 않고 다시 우주로 튀어 올랐다며 6월 15일 발생한 푸른 불덩어리는 또 다른 방목 사건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브사이언스지에 따르면 불덩어리로 분류될 만큼 빛이 밝은 유성은 드물지만 우주 암석과의 만남은 일반적이라고 한다. NASA에 따르면 매일 약 48.5톤의 유성 물질이 지구상에 떨어지고, 대부분의 우주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까지 완전히 붕괴되거나 조약돌의 크기이다. 

러시아 유성과 이 유성의 폭발로 깨진 건물의 유리/러시아 비상대책부

2013년 2월 '첼 랴빈스크'라 불리는 유성은 러시아 전역의 대기권에 진입하여 폭발했는데. 이 폭발로 6새 도시의 건물들에서 창문이 깨졌다고 한다. 이것은 1908년 퉁구스카 폭발 이후 최대 우주 폭발로 기록됐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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