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장, "봉쇄령 9일부터 해제"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자 171명 추가

러시아 모스크바/사진=픽사베이

9일(현지시간) 봉쇄령을 해제하기로 한 러시아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171명의 새로운 사망자가 나타나 총 6142명에 달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9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감염수는 47만6043건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러시아의 새로운 감염사례가 8595건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해 온 봉쇄령을 9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뱌닌 시장은 "9일부터 자가격리 조치와 차량 통행증 제도가 해제되며 산책도 전면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용실, 고용 관련 기관, 동물 병원, 스튜디오 등 영업이 재개되고 차량공유서비스 사용과 묘지 방문이 허용된다고 했다. 

23일부터 음식점 실내 식사가 가능해지고 체육관, 수영장 등 시설 이용이 허용되며 사회복지기관과 유치원이 개학할 예정이다. 

러시아 코로나19 감염수와 사망자 수/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

또한 소뱌닌 시장은 주요 방역 제한 조치는 6월 말 이전 전면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야외나 공공건물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사람 사이 1.5m 거리 유지 등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 3월 29일부터 전체 시민을 상대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식료품이나 약품 구매 등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이어 4월 15일부터는 차량 통행증 제도를 추가 도입해 자가용,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시 당국에 신고하고 전자통행증을 발급받은 뒤 외출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던 러시아 모스크바 시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다소 완화해 매주 3회 산책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코로나19 감염수는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미국 196만명으로 가장 많고, 2위는 브라질로 70만7천명을 넘어섰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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