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제품 중 12개 제품서 항상화제 에톡시퀸·추출용매 초과 검출
에톡시퀸, 유전 독성 가능성
헥산은 2개 제품, 기준 10배, 200배 이상 초과
사용 금지된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검출

부적합 크릴오일 제품/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큰 인기를 끌며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소비되고 있는 크릴오일 제품 41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돼 전량 회수 조치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제품에서 항산화제인 '에톡시퀸'과 핵산, 초산에틸 등 '추출용매' 등이 기준을 초과 검출돼 이와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검사항목은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5종인 헥산, 아세톤,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메틸알콜 등이다. 

에톡시퀸은 수산용 사료에 항산화목적으로 허가되어 있어, 사료로부터 이행될 수 있는 양을 고려해 식품 중 갑각류, 어류 등에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추출용매 5종 중에 헥산과 아세톤은 기준치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나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메틸알콜 등은 아예 사용이 금지돼 있다. 

엑토시퀸의 화학구조

엑토시퀸(Ethoxyquin, EQM)은 특정 국가에서 식품 방부제로 사용되며, 원래 배의 염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퀴놀린계 항산화제다.

유럽 식품안전국에 따르면 일부 애완동물의 사료 첨가제로 안전성의 평가의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 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제조 공정에서 존재할 수 있는 불순물이 돌연변이 유발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에톡시퀸은 5개 제품이 기준치(0.2 mg/kg)를 초과했으며, 검출량은 최소 0.5 mg/kg에서 최대 2.5 mg/kg로 확인되었다.

추출용매는 유지추출에 사용할 수 없는 초산에틸이 3개 제품에서 최소 15.7mg/kg~최대 82.4mg/kg, 이소프로필알콜은 2개 제품에서 각각 8.1mg/kg, 13.7mg/kg이 검출되었다. 

이소프로필알콜의 화학구조

임상독성학에 따르면 이소프로필알콜은 반도체, LCD 등 IT 부품 세정액으로 많이 활용되며, 페인트, 잉크 등의 용제로도 사용되는 강한 알콜향의 무색 유기 용제이다. 이 물질은 섭취, 흡입 또는 피부 흡수로 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홍조,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마취, 저체온증 등이 있다. 

또한 유지추출 용매로 사용되는 헥산은 2개 제품이 기준(5mg/kg)을 10배, 200배 이상 초과해 각각 51mg/kg, 1072mg/kg 검출되었다. 

부적합 크릴오일 제품/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부적합 제품을 제조 수입 유통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릴오일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 수입 시 마다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검사 등 수입통관 단계에서 정부가 직접 수거 검사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므로 질병 예방 치료 효과 등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부적합 크릴오일 제품/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적합 크릴오일 제품/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적합 크릴오일 제품/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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