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2위
"볼소나로 대통령이 하루 사망자 1000명 미만을 원해 데이터 조작"
브라질 사회, 볼소나로의 전체주의 맹비난
상파울로 주지사, "우리는 두 개의 바이러스와 전쟁 중, 코로나와 볼소나로 바이러스"

브라질의 자이르 볼소나로 대통령/볼소나로닷컴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 감염수와 사망자 수 공개를 중지해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남미 최악의 피해를 입은 브라질은 9일 기준 70만7412명의 감염수와 3만713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한 언론은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볼소나로 대통령이 하루에 1000명 미만의 사망자를 원했기 때문에 브라질 보건부가 일요일 보고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857명으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체주의와 검열로 비난을 받아왔으며, 감염수와 사망자수 공개를 중지하고 공식 사이트와 많은 자료들을 삭제했다고 전해졌다. 

브라질 국가보건담당 알베르토 벨트라메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을 보이지 않게 만들려는 권위주의적이고 비인간적, 비윤리적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브라질 사회와 우리는 이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국가에 닥친 비극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감염수는 69만1758명이며, 사망자 수는 3만6455명으로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를 추월했다. 

브라질 정부는 금요일 밤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발생 건수와 일일 게시판에 게시하는 것을 중단하고 일일 숫자만 사용하고 있다. 보건부 사이트는 전체 사망자와 확진자, 조사 대상자, 회복자 수를없이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조치는 브라질 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대법원 판사는 트위터를 통해 "통계 조작은 전체주의 정권의 꼼수"라며 "이 속임수는 결국 대량학살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 하원의장은 "투명성 있는 자료로 대체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현재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코비드-19 사망자를 내고 있다./ 가디언지

페르남부코 북독부 주지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학과 투명성, 행동없이는 대유행 사태에 직면할 수 없다"고 게시했다. 또한 "조작, 누락, 무례는 권위주의 정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러나 이것이 온 국민의 노력을 망치지는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데이터 생산, 체계화, 공개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숫자 조작의 움직임을 주초에 시작되었다. 보건부 기술자들은 "볼소나로는 겁을 먹었다"며 대통령을 비난했다. 

현재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한 명도 없다.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두 명이 해임돼 보건장관 대행으로 에두아르도 파즈엘로는 군 장교로 보건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로 주지사 주앙 도리아의 인터뷰 영상 캡처/ 가디언지, NBC뉴스

브라질 전역의 의사들은 정보가 부족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대도시에서 광활한 내륙으로 전염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파울로 주앙 도리아 주지사는 "우리는 바로 지금 두 개의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에 있다.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나머지 하나는 볼소나로 바이러스이다"라고 NBC뉴스에서 말한 바 있다. 

한편, 지금까지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수는 709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40만6천여 명에 달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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