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방지, 위생관리, 구비요건 , 제품 수거 검사
자연발생 독성물질 '에틸카바메이트' 저감화 지도

사진=픽사베이

주류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의 과실주 제조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실·복분자·오디 등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시기에 맞춰 전국 과실주 제조업체 40곳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충방지 등 제조공정 내 위생관리, 식품첨가물 사용 시 기준 준수 여부, 부패·변질 등 원료 구비요건 위반 여부 등을 주요 점검하고, 제품 수거·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매실 등 핵과류 과실주 제조 시 생성되는 '에틸카바메이트' 관리 현황을 살피고 저감화 방법을 현장 지도할 계획이다. 

자연발생하는 독성 발암물질 '에틸카바메이트'

에틸카바메이트의 화학구조

식약처에 따르면 에틸카바메이트는 식품의 저장과 발효과정 중 화학적으로 자연발생하는 독성물질로 핵과류에 주로 존재하는 시안화합물과 알코올이 반응하여 생성된다. 

특히 주류에는 포도주, 청주, 위스키 등에 존재하며 발효식품의 경우 된장, 청국장, 요쿠르트, 치즈, 김치, 간장에도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인체 발암가능 물질(Group 2B)에서 인체 발암추정 물질(Group 2A)로 2007년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식품 중 에틸카바메이트의 관리를 위해 주류 제조 공정 중의 저감화 추진을 권고하고 있다. 

에틸카바메이트 생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처가 없고 품질이 우수한 원료를 사용해야 하며 에탄올 50%이하에서 침출, 보관·유통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가정에서 담금주 만들 시 주의사항

식약처는 가정에서의 담금주를 만들어 즐기기 위한 몇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식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원료 부위만 사용하고 매실은 씨앗을 제거한다.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하면 에틸카바메이트가 자연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이나 산패가 일어나 담금주가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알코올 도수가 25도 이상의 담금용 술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식품용 용기에 담아 만들고 담금주 원료와 술을 보관하는 병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여 사용한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잘 밀봉한 뒤 서늘한 그늘에서 숙성한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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