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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하다 진드기에 물린 70대 여성, SFTS로 사망...야외활동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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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하다 진드기에 물린 70대 여성, SFTS로 사망...야외활동 주의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0.05.24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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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70대여성 밭일 후 혈토, 설사증세...패혈증성 쇼크로 사망
충남 80대 남성, 텃밭일 후 진드기 물림...호흡부전 등으로 사망
증상, 40도가 넘는 고열·피로·구토·두통·근육통·소화기 질환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주의 ⓒ케미컬뉴스CG

올해 처음으로 경북과 충남에서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으로 인한 증세로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에 사는 한 70대 여성이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하고 혈토, 설사 등의 증세로 지난달 29일 인근 의원에서 치료 중 간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로 7일 후 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으며, 증세가 악화되어 지난 21일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 

충남에 사는 한 80대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산나물 채취와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하였고, 진드기 물림을 발견하였으며, 고열 등으로 의원에 지난 15일 진료를 받았으나 혈구 감소가 확인되어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21일 사망했다. 

SFTS와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주로 4~11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40도가 넘는 고열, 피로, 식욕저하, 복통, 두통, 근육통,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을 나타낸다.

이 감염병은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소견을 보이고,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질병이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질병관리본부

2012년에 강원도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지만 사망자의 사망 원인이 SFT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는 확진 판정은 2013년에 확인됐다. 

2013년부터 2020년 5월 현재 환자 1,097명(사망자 216명)이 확인되었다. 

2020년 4월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참진드기 지수가  44.1% 낮은 수준이나 경남, 충남, 전북 지역은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 참진드기 지수 비교] -지역별로는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순으로 참진드기 밀도가 높았으며, 경남 지역은 전년(2019) 동기간(40.3) 대비 265.5% 높은 수준이다/질병관리본부

SFTS 예방법은?

이 감염병은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등산, 나물채취,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주의가 꼭 필요하다. 

야외활동 시 예방법은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 후 세척하고 햇볕에 말리기,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기 등이 있다.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기, 샤워·목욕하기,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등이다. 또한 환자 혈액 및 체액에 대한 직접적 노출을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수일~수주 간) 흡혈한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카이스트 박수형 교수와 충북대 최영기 교수 외 공동 연구팀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감염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생체 내 전기 천공법으로 면역을 시켰고, 백신 접종 2주 뒤, SFTS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SFTS 예방 홍보 포스터/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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