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학교, 주요 근로자·취약계층 학생의 자녀만 개방
6월 1일부터 전체 학생 개학 예정
교사의 87%, "개인보호장비 필수"
영국 정부지침, "일상적 개인보호장비 불필요"

교사의 5%만이 영국의 학교를 재개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영국 가디언지

영국은 6월 1일부터 더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등원하게 되는데, 영국 교사 노조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의 최대 교원단체 NASUWT의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교사들 중 95%가 학교 재개방을 우려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교사들 사이에서 급증하는 불안 수준이 드러나 대다수는 초등학교 재개를 위한 정부 계획을 혼란스럽고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설명했다. 

이 조사 결과는 전교조와 교사들과 일부 의회의 광범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6월 1일부터 재개교하는 학교에 대한 사항과 관련해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을 만날 준비를 하면서 발표되었다. 

NASUWT는 윌리엄슨 장관에게 정부가 개교 결정을 내릴 때 의존해온 모든 과학적 증거와 모델링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NASUWT는 아이들이 가능한 빨리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결론은 어떤 선생님이나 학생도 안전한 때까지 등교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지금까지 학교 개방 안전에 대한 교사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정부는 모든 가능한 기회를 이용해 교사들이 찾고 있는 필요한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각료들은 개학한 학교들이 코로나19 사건들의 증가를 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의 학교는 주요 근로자와 취약계층 학생의 자녀에게만 개방되고 있다. 

교사 10명 중 9명(87%)가 개인보호장비(PPE)가 전염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침은 PPE가 대부분의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교사 10명 중 7명(72%) 이상이 아이들을 작은 그룹으로 분리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거의 절반이 학교나 대학에서 시차적 휴식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교사의 92%가 학교에서 안전을 위해 신체적인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6월 초 등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5%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한편, 18일(현지시간)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등교 개학을 한 뒤 일부 도시학교에서 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즉각 폐쇄됐으며 추가 폐쇄되는 학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교육장관들은 개학 조치로 감염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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