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폴리머스의 스티렌 재고, 한국에 보내도록 요청
인도 정부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의 가스 유출 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피해를 입은 비사카파트남의 해당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잔여량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행정도시개발부 장관이 "인도 정부가 LG폴리머를 소유하고 있으며,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LG화학에 스티렌 1만3000톤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장에 있는 가스 탱크도 지역에서 멀리 옮겨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 공무원들은 11일 오후 4시쯤 유출된 후 대피한 5개 마을의 주민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재난구조대팀과 보건소 직원들은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방을 선언했으며, 정부는 이미 발표했던 지원금을 유족에게 지불했다.
연구 진단센터는 회의에서 위험한 장치를 치워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공무원들에게 LG폴리머스의 남은 스티렌 재고를 한국에 보내도록 요청했다.
비사카파트남 항구의 저장 시설에 있던 약 8500톤의 스티렌이 이미 선박에 주입되었고, 가스누출 사고 이후 구호 작업을 조정하고 있는 5명의 장관 중 한 명인 행정도시개발부 장관이 "회사측이 결정하는 것은 맞지만 스티렌은 한국에서 온 것이므로 경영진에게 반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스티렌도 앞으로 며칠 안에 제거될 것이며, 그 사이에 필요한 경우 스티렌 탱크를 거주지에서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인도의 전문가위원회는 마을 사람들이 저장한 음식과 물을 소비하는 것은 스티렌 잔류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아 주변 마을에서 자란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지 말고 가축에게도 사료를 먹이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LG폴리머스는 9일 인도 현지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 치료 등의 조치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측은 인도 주정부의 지시에 따라 해당 물질을 국내로 이송 중으로 전량 모두 여수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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