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체에 편견과 차별은 사실상 방역 방해"
"차별적 언행 자제"
"출입명부 명단 부정확, 자진신고 및 추적 지연 우려"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하여 정부는 편견과 차별은 방역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차별적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는 코로나19 방역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코로나19 발생은 절대 되풀이 되서는 안 되고 그렇게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떠한 편견이나 차별도 우리의 방역활동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 전체에 편견과 차별은 사실상 방역에 해가 된다"이라고 차별적 언행을 자제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검사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감시와 진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좋은 신호로 해석했지만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여러 유흥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과 출입명부 명단이 정확하지 않아 자진신고 및 추적이 지연되는 점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최악을 따질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감염된 사람을 하루라도 빨리 발견해서 추가전파을 막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공개된 동선과 시간대의 특정 지역을 방문한 경력이 있는 분들은 외출 자제·자진 신고 후 진료 검사를 꼭 받으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사진=뉴시스

코로나19에 감염된 젊은 연령층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고 알려져있지만 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며 전파의 연결고리가 되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어 무서운 점이다. 

한편, 12일 CJ제일제당은 부산 공장 직원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 난 후 확진 판정 직후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홈앤쇼핑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 15일까지 방송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태원클럽 방문자 자진신고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하루만에 86명이 자진신고를 했으며, 접촉자 6명, 능동감시자 2명 등 총 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창원시는 12일 171명이 자진신고를 했으며, 전원 검사를 의뢰해 75명이 음성으로 판명됐고, 96명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193개 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집합 금지 기간은 앞으로 2주다. 

서울 동작구와 성동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12일 발생해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04명으로 증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 확진자는 총 65명으로 늘어났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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