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구글 지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식량 지원이 불공평하게 분배되고 있다는 주장으로 시민들이 시위를 하는 도중 경찰이 발포한 총격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국회의원이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프간 중부 고르의 정치인 굴자만 나예브는 "분배가 정치적 인맥을 가진 사람들에게 편애적으로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위 도중 1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고르 지방 총재 대변인이 총 300여 명에 이르는 시위대 일부가 총재의 집으로 들어가려다 돌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경찰이 총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는데, 대변인은 부상자 중에 경찰이 포함돼 있다고 했으며, 원조가 불공평하게 분배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했다. 

사망자 중에는 인근 상점에 앉아 있던 현지 자원봉사 라디오 진행자 아프마드 나베드 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라마단의 첫 10일 동안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보고서/사진=AIHRC 트위터

아프가니스탄 독립인권위원회(AIHRC) 위원장은 SNS를 통해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총격을 가했다는 끔찍한 보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IHRC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7일 라마단의 첫 10일 동안 민간 사상자에 대한 보고서와 "이 달에 아프간인들의 폭력의 감소를 예상했지만 폭력은 계속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간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제한으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식료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국에 식량 원조를 보급해 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전날 저녁 수도 카불 내 교도소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와 평화협상 노력의 일환으로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 수감자 98명을 추가로 석방한 바 있다. 아프간 정부는 지금까지 650명의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줬으며 추가로 85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탈레반도 현재까지 아프간 정부 수감자 52명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일 기준 4033명이며 사망자는 115명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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