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요처 발굴, 수출판로개척 지원
가격연동제 독려, 수입제한

지난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 제2의 쓰레기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 제2의 쓰레기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기침체와 수출급감 등으로 가장 적체가 심한 재활용품, 페트 재생원료에 대한 1만톤 공공비축이 5월 7일부터 실시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오후 경기도 화성 소재 페트 재활용업체 새롬이엔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는 페트 재생원료 수요처를 새롭게 찾는 한편 폐플라스틱 수입을 제한하고, 수입제한과 더불어 안정적 신규수요처 발굴을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 의류 관련 업체 등 재생원료 수요업체와 협력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등과 연계하여 수거-선별-재활용단계 개선으로 근본적 재생원료의 품질향상을 도모하여 활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부터 유가 하락, 국내 페트 재생원료 수출 급감 등이 이어지자 환경부는 페트 공공비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한 달 평균 1만6855톤에 달했던 페트 재생원료 판매량은 지난달 46%가 감소한 9116톤을 기록했다.

페트 재생원료 재고량 증가는 재활용폐기물 선별수거업체에 이어져 적체 심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페트 재활용업체 주요 8개사의 지난달 적체량은 72.9% 증가했다.

페트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polyethylen terehthalate)로 배출원은 생수병, 과일트레이, 커피 용기 등이며,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고 열접착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 재활용 용도는 투명용기나 섬유, 부직포 등이 있다. 

페트 재생원료 공공비추 추진, 환매 흐름도/환경부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페트 재생원료 공공비축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재활용업체 23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뒤 1만톤을 공공비축하기로 했다.

공공비축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환매를 조건으로 시중 단가의 50%를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공비축에 필요한 비용은 총 47억원이지만, 실제 소요되는 예산은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환경당국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47억원 중 매입비 35억원은 재활용업체에 재판매 시 환수된다"면서 "여기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지원금 7억원은 지급 예정인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소요예산은 5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페트 외 다른 재질 폐플라스틱인 PE/PP 등은 주 수요처인 중국 수출재개 등으로 일정 수준 적체율을 유지 중이나 국내 경기침체 등 수요처 감소를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정화 대책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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