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위성이 볼 수 있는 16년간의 빙하 손실
그린란드의 얼음, 연평균 200기가톤의 얼음 손실
남극의 얼음, 연평균 118기가톤의 얼음 손실

이 지도는 2003년에서 2019년 사이에 남극 대륙이 얻거나 잃은 얼음의 양을 보여준다. /© Smith et al. 사이언스지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는 생성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얼음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이언스지에 연구의 일환으로 발표된 생생한 위성지도에서 연구원들은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에서 NASA 위성이 볼 수 있는 16년간의 빙하 손실을 설명했다. 

지도에서 짙은 빨강과 자주빛 색깔은 해안 근처의 평균 빙하 감소율이 높은 반면, 푸른색은 내륙의 빙하 평균 상승률이 낮음을 보여준다. 

그린란드의 얼음은 연간 평균 200기가톤의 얼음이 손실된 반면 남극의 얼음은 연평균 118기가톤의 얼음이 손실되었다. 예를 들어, 단일 기가톤의 얼음이 40만 개의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을 채우기에 충분하다고 연구원들은 성명서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녹는 얼음이 2003년과 2019년 사이에 총 0.55인치(14mm)의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이러한 상승으로 인해 지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최근 보고서에 제시된 최악의 기후온난화 시나리오의 궤도에 오른 것으로 이전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그 시나리오는 해안 지역에 살고 있는 수억 명의 사람들을 홍수 위험에 처하게 한다.

이 지도는 그린란드가 2003년에서 2019년 사이에 얻거나 잃은 얼음의 양을 보여준다. 짙은 빨강과 자줏빛은 해안 근처에서 많은 빙하 감소율을 보여준다. 푸른색은 빙상 내부의 얼음 증가율이 더 낮음을 보여준다. /© Smith et al. 사이언스지

연구원들은 전세계의 얼음 육지의 고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2018년에 발사된 NASA의 ICESat-2 위성의 최신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2003년과 2009년 사이에 위성의 전신인 ICESat이 기록한 데이터와 2019년 고도 수준을 비교했다. 두 개의 데이터 세트가 겹치는 수천 개의 장소에서, 연구팀은 2003년과 2019년 사이에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얼음이 얼마나 많이 사라졌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린란드와 남극의 가장자리에 떠다니는 거대한 얼음 선반인 빙붕은 두지역에서 가장 많은 질량을 잃었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빙붕은 이미 물에 부분적으로 잠기고 있어 녹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지 않지만, 빙하는 구조적으로 완전해서 내륙부의 얼음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극 로스해에 위치한 로스 빙붕(1997년)

빙붕(氷棚)은 남극 대륙을 뒤덮은 얼음이 빙하를 타고 흘러내려와 바다 위로 퍼지며 평평하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남극 해안선의 약 44퍼센트가 빙붕으로 얼어붙어 있다고 알려져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해양학 연구소의 헬렌 아만다 프리커는 성명에서 "이것은 성당을 지탱하고 있는 건축적 기둥과 같다"고 말했다. 빙붕은 얼음판을 받치고 있고, 얼음 선반을 제거하거나 얇아지면 그 막다른 힘이 줄어 접지된 얼음이 빨리 흐르게 된다.

예측가능하게도 새로운 연구에서는 남극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빙붕이 지난 20년 동안 얇아지고 녹으면서 내륙 더 깊은 곳의 얼음도 얇아지고 녹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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