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도, 이란, 독일, 폴란드 등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 시작
치명률 세계 1위 벨기에, "위기의 정점 지나"
프랑스, 스페인 등은 봉쇄 유지 결정
일본, 긴급사태 전국 확대에도 진정 안돼

우리 정부는 20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형태로 계속 추진하기로 했으며, 세계 각국은 공중보건과 어려운 경제문제를 고심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봉쇄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월요일에 시드니의 3개 해변을 조심스럽게 다시 열었지만 운동용으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시드니 시장은 모래에 앉거나 햇볕을 쬐거나 집단으로 모이는 활동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디언
 2020년 4월 20일 시드니의 쿠지 해변에서 주민들이 수영 금지 제한이 완화 된 후 수영하고 있다./가디언

인도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일일 최대로 증가했음에도 일부 산업과 농업을 재개했다. 

최소 5천명이 사망한 이란에서는 지난 주에 일부 사회적 거리 규칙이 완화되었고, 월요일에 주요 쇼핑센터와 도심 고속도로가 다시 문을 열었다. 고급 쇼핑몰에서 테헤란의 역사적인 그랜드 바자회의 굽이치는 골목길까지 가게들이 문을 열었지만 정부는 오후 6시까지의 근무시간을 제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오후 6시까지 업무시간을 제한했고, 식당과 체육관 등은 폐쇄되어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가장 높게 기록되고 있는 벨기에는 19일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232명으로 한 달 기간동안 최저치가 나왔고, 위기의 정점이 지난 것 같다고 보건당국이 20일 밝혔다. 벨기에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4.5%로 누적 사망자가 5828명으로 전체 인구는 1150만 명이다. 

전세계 코로나19 현황 지도/존스 홉킨스 집계

존스 홉킨스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자는 24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6만6천여명이며, 완치자는 388만여명이다. 

유럽에서는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체코 및 알바니아 등은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프랑스와 사망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스페인은 이 단계에서 완화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일본은 긴급사태 전국 확대에도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20일 도쿄도에서 1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25개 도도부현 전체에서 345명이 새로 감염됐다. 

일본 누적 확진자는 1만1753명에 달하고 총 사망자는 264명으로 늘어났다. 

연일 100명 이상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도쿄도가 3184명으로 전체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는 20일 기준 일본 내 231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4명을 포함하여 235명이다. 퇴원한 환자는 총 1884명으로 알려졌다. 

진료현장의 의료진을 떠올리며 새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우리 함께 버텨내요! / Freepik, ⓒ포인트경제
진료현장의 의료진을 떠올리며 새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우리 함께 버텨내요! / Freepik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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