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선박 선원이 익수자 도움 요청 소리 듣고 신고

부산 앞바다에 임시 정박 중인 선박에서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돼 부산해양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 남외항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부산 남외항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2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3분께 부산 남외항에서 투묘 중이던 바하마 선적의 선박 A호(9443t)에 승선 중인 필리핀 국적의 선원 B(20대)씨가 실종됐다. 신고자인 인근 선박의 선원은 "해상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익수자의 도움 요청 소리를 듣고 VTS(해상관제센터)를 경유해 해경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B씨의 지갑과 신분증 등 개인 소지품이 선박에 그대로 남아 있는 등 여러 정황을 미뤄볼 때 밀입국 시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현장으로 보내 군, 민간 어선 등과 협력하여 해상 뿐만 아니라 해안가 등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항공대도 현장에 투입돼 항공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 선원 등을 상대로 B씨의 실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부산해경은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 앞바다 풍랑예비특보, 부산지역 강풍예비특보로 강풍, 너울성 파도에 의한 연안사고 예방 등이 필요하다고 발령사유를 밝혔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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