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타트업 '잭의발효실' 김종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잭의발효실 발효콩 간식 꼬미콩 (제공:잭의발효실) /잭의발효실 제공
잭의발효실 발효콩 간식 꼬미콩 (제공:잭의발효실) /잭의발효실 제공

잭의발효실은 어떤 기업인가?

"기존 한식에 제한되어 있던 우리 발효식품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현대인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발효 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 농식품 스타트업이자 직접 주원료를 생산하는 농업기업이다. 현재는 청국장으로 알려진 ‘발효콩’을 기반으로 간식, 뉴트리션바, 셰이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아이디어화하고 개발 중에 있다"

잭의발효실의 제품은 어떤 것들인가?

"한국의 스페인어 표기 ‘COREA’와 한자 맛미(味) 자를 합쳐 ‘한국의 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꼬미’ 발효콩 응용 브랜드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첫 출시 제품인 ‘꼬미콩’은 동결건조된 발효콩에 시즈닝으로 맛을 내어 간식 또는 안주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며, 백종원 대표에게 시장성을 인정받아 더본코리아, 농심과의 협력 개발을 통해 제1회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였다. 2024년에는 더 많은 맛을 적용한 ‘꼬미콩’ 제품 라인업과 식물성 단백질바 라인업인 ‘꼬미바’를 개발할 예정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효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쁜 식습관, 그리고 항상 장이 좋지 않아 어머니께서 청국장을 자주 끓여주셨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청국장의 냄새를 많이 어려워했었다. 몸에는 좋지만 먹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그런 느낌이 많았다. 분명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청국장을 냄새도 안 나면서 좀 더 편리한 형태로 먹을 수 없을까 하는 개인적인 고민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2023년 제 1회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꼬미콩’ /잭의발효실 제공
2023년 제 1회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꼬미콩’ /잭의발효실 제공

스타트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제품 개발 초기에 폐가에서 지냈던 기억이다. 저희의 첫 제품 자체가 발효콩의 유익균을 유지하기 위해 동결건조를 사용하는데, 기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제 수중에 있는 퇴직금 정도로는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개발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여러 장비들을 임대해서 시제품을 테스트했고 그 과정에서 숙소비를 줄이고자 팀원과 함께 10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던 폐가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6개월 정도 지냈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백종원 대표가 우리 공장을 직접 찾아와 줬던 일이다. 어렵게 개발한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분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정말 지금까지 고생했던 순간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지금도 항상 팀원과 나누는 이야기지만 스타트업은 ‘소비자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결국 그 과정 또한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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