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스웨덴 총 401명의 사망자 보고
2300명의 학자들 정부에 "코로나19 전략변경 " 요청
"스톡홀름 폐쇄해야 한다"

스웨덴/구글

사람들을 격리하거나 상점을 폐쇄하지 않고 집단면역 방식으로 평온을 유지하겠다던 스웨덴이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엄격한 조치를 취할 새로운 법안을 마련 중이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핀란드 등은 국경을 막고 학교와 비필수 상점을 폐쇄한 반면에 스웨덴은 여전히 쇼핑을 하고, 식당에 가고,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5일 스웨덴은 코로나19로 총 401명의 사망자를 보고했고, 보고 지연은 실제 사망자가 더 많은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수치는 토요일보다 8% 증가한 것이며, 북유럽 이웃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이다. 

인구 백만명 당 스웨덴의 감염수는 37명으로 덴마크 28명, 노르웨이 12명, 핀란드 4.5명에 비해 높다. 

국영방송 SVT는 일요일 야당들의 격렬한 항의 이후, 사회 민주당 주도의 정부가 하원의원을 배제하고 법령에 의한 통치를 위한 계획을 주말 초에 포기했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상정될 법에 따라 스웨덴 국회의원 릭스닥은 정부가 공항이나 기차 및 버스정류장을 폐쇄하거나 상점과 식당을 폐쇄하고 공공집회를 제한하고 의료 장비를 요구하는 등의 새로운 비상 조치를 취하기 전에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름의 공원 쿵스트라드가르덴에있는 많은 사람들/스웨덴 언론 DN
스톡홀름의 사람들/스웨덴 언론 DN

한편, 스웨덴의 주요 전염병학자 안데르스 테그넬은 코로나바이러스 전략을 "감염의 느린 확산과 보건 서비스가 압도당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하면서 인구의 일부가 면역력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테그넬은 지난 주 스웨덴의 감염 곡선이 "약간 가파르기 시작했다."고 인정했지만 전반적으로 여전히 평평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스톡홀름의 감염사례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노인 인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웨덴은 고등학교를 폐쇄하고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지만, 슈테판 뢰프벤 총리는 여행을 피하라고 명령하기보다는 스웨덴인들이 시민적 책임감으로 노인이나 몸이 아픈 사람은 집에서 일하라고 하는 것을 택했다. 

그러나 스톡홀름은 평소보다 사람들이 70% 적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스마트폰 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공공 장소 방문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스웨덴은 이러한 추세를 견디고 있다.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디언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디언

이 전략은 일부 국가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점점 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스웨덴의 전염병 전문가인 스테판 핸슨은 "병원이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사례가 크게 늘어날 위험성이 있다. 연령별로 선택 치료해야 한다."며, "노인보호와 약간의 신체적 분산 조치하는 정도 이상의 명확한 목표가 없는 매우 혼란스럽고 불명확한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 약 2300명의 학자들이 정부에 코로나19 전략변경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바 있다. 이 학자들 중 한 미생물병리학 교수 세실리아 소더버그 나우클레르는 스톡홀름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통제해야한다. 완전한 혼란을 겪는 상황에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아무도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으며 사전 동의 없이 스웨덴에서 먼저 테스트해야하나?"라고 언급했다. 

또다른 학자는 이러한 정책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실제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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