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진료과정 중 감염 66명(27.3%)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 101명(41.9%)
의료기관 '감염예방 추진방안' 마련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기관 종사자는 241명으로 전체 확진자 10062명의 2.4%로 나타났다. 이 중에 일반 진료과정 중 감염은 66명(27.3%)이며,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가 101명(41.9%)이다.
전체 확진자 중 의료인력이 감염되는 비율은 이탈리아가 9.1%, 스페인이 15.5%로 비교적 국내 의료인 감염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인력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추진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의사와 간호인력,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다양한 직역의 의료인력이 현장에 파견되어 확진자 치료 및 방역 활동 지원 중이다.
의료인 감염예방 추진방안은 의료기관 진입 관리강화,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강화 등이다.
의료기관 진입 관리 강화
감기, 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처방과 대리처방·화상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고, 유증상 환자가 병원에 진입 이전에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응급실에는 사전환자분류소나 격리진료구역을 마련해 중증도가 높은 응금환자 중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경증 응급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이동하여 진단검사 후 응급실에 진입하도록 한다.
방문객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 내 외부인 출입 제한과 면회 절차 강화 등을 관리한다.
의료기관 내 감염예방 강화
수진자 조회시스템, 해외여행력정보제공프로그램(ITS),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을 통해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정보를 의료기관에 지속 제공한다.
의료방역용품은 전신보호복, N95 마스크, 고글 등 수요에 맞게 비축하고,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계획이다. 전신보호복 월 200만개를 6월까지 구입하고 이후 월 50~100만개 구입한다.
의료기관의 세분화된 감염예방 수칙에 대한 현장 적용 점검키트를 제작 배포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인력이 잠재적 확진자와 접촉하는 시간과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선 구조에 대한 표준 모델과 운영지침을 마련 적용한다.
환자와 의료인 동선이 구분된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60개 의료기관이 이동형음압기 977대를 신규 구입 지원한다.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 강화
병원의 여건에 맞는 감염 예방 컨설팅과 자문활동을 추진한다. 종합병원의 경우 감염병 예방관리 중심병원 33개 이상)과 참여 병원(220개 이상)을 연계한 컨설팅과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환경 개선에 나선다.
중소·요양·정신병원의 경우 전문자문단을 구성하고 감염관리 역량이 취약한 의료기관에 1:1 자문을 추진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요양병원 종사자 발열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감염예방관리료를 한시 지원한다.
중대본은 앞으로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실태와 관리 방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여 추가 보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코로나19 환자와 접촉 후 사망한 내과의사 고(故) 허영구씨의 유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송구함과 함께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허씨는 지난 3일 폐렴 증세가 악화되면서 사망했다. 허씨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진료할 후 폐렴이 발생했으며, 보건당국은 그의 사망을 코로나19와 관련된 죽음으로 판단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도 "정부가 의료인들의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