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700만장의 생산 가능한 물량
제5차 출고조정명령
마스크 5부제 4주차 맞아 안정화 단계
트럼프, 3M에 "캐나다시장 마스크 수출중단"요청
유럽 국가들, 마스크 주문 물량 가로챘다 비난

정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멜트블로운' 재고 부족으로 생산중단이나 감소를 호소한 제조업체 14곳에 마스크필터 총 10.2톤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1~4차 출고조정명령으로 25개 마스크업체에 총 14.9톤이 공급된 바 있다. 

이번 산업통상자원부의 제5차 출고조정명령을 통해 지난 2일부터 도레이첨단소재(주)가 생산하는 5.7톤과 두번째 수입물량 4.5톤 등 마스크 700만장의 생산이 가능한 물량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해 마스크 원자재인 MB필터 생산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지난달 31일부터 기존 기저귀 소재 생산라인을 바꿔 하루 약 14톤(마스크 650만장 분량)의 멜트블로운 부직포 양산체제로 전환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신공법 필터와 성능 안전성 평가 등을 식약처 허가까지 완료되었다. 

이번 공급분 5.7톤을 시작으로 산업부는 식약처와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하여 마스크필터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주에도 5톤의 수입물량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으로 국내 마스크필터 수급안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전보다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서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다. 마스크 5부제 4주차를 맞아 안정화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마스크 생산 모습/사진=뉴시스

산업부는 3월말 40톤의 수입계약 체결이 추가로 완료됨에 따라,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수입물량은 기존 2개국 2개사 53톤에서 2개국 3개사 총 93톤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와 달리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던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정책을 변경하면서 전세계 마스크 확보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의료용 마스크 생산업체 3M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와 캐나다 시장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M은 캐나다와 중남미 보건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공급을 중단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다른 나라의 유사한 보복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픽사베이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10억개 이상의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선금을 내고 주문한 물량을 싣기 직전에 미국업자들이 웃돈을 제시해 거래가 깨지기도 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미리 주문한 물량을 프랑스가 가로챘다고 비난하기도 했으며, 독일은 중국에서 주문한 마스크가 미국이 가로채간 것을 파악했다. 

5일 01시 기준 코로나19 전세계 감염자는 114만여명, 사망자는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정책을 변경하면서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