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검사와 접촉자 빠른 격리 조치
드라이브스루와 워크스루 검사소
콜롬비아 두케 대통령,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소개한 한국의 선별진료소 /WSJ

세계 각국에서 한국식 코로나19 대규모 검사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의 코로나19 전략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최소 91만8460건의 검사를 했다. 지난주 독일 전역에서 총 35만4521건의 검사가 실시됐다."며 하루 최대 5만건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 당국과 스웨덴은 검사 수를 더 늘리기 위해 동물병원 실험실 사용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스웨덴고 오스트리아는 하루 1만5000명을 검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경우 병원과 드라이브스루 및 워크스루 검사소 등을 이용해 대규모 검사를 시행해  확진자 증가추세를 신속하게 늦출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많은 국가들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SJ의 앤드류 정은 한국의 테스트 사이트를 방문하여 작동방식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영국은 4월말까지 하루 2만5천명씩 검사를 목표로 검사키트 250만개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현재까지 110만 건의 검사를 진행했지만 검사 수는 지역별로 격차가 있다고 알려졌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36만명을 검사했고, 확진자의 약 절반이 무증상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아내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찾아내 신속하게 격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2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서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드린다.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주셔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 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월 20일부터 중국,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터키, 프랑스, 스웨덴, 사우디, 미국, 캐나다, 리투아니아, 에티오피아, 불가리아 등 총 13차례 정상통화를 가진 바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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