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체 개발 '백신 연구' 2151억 원 투자 지원, 올 7월부터 10년간

신종감염병 및 필수예방접종 백신 개발을 위해 시작부터 임상시험까지 연구의 전 단계에 걸쳐 10년간 정부가 대표모 연구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2일 보건복지부는 1월에 공모를 시작으로 3월 서면·구두평가를 거쳐 3월에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원회의 심의를 통해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책임질 사업단장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민 보건안전과 백신주권 강화를 목표로 2018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기획한 것으로 단장은 성백린 교수이며, 2019년 3월 정부 내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하였다. 

사업의 목표인 백신 국산화는 임상2상완료 7종으로 알려졌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은 올해 7월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국비 2151억 원이 투자되는 감염병 분야 연구사업이며, 2020년도 예산은 119.5억 원이다. 

이 사업단은 A형간염, 수족구병, 결핵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연계까지 백신 개발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과제도 지원하여 국내 자체 개발 생산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적극 지원

보건복지부는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 임상시험의 후속 연구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백린 교수는 서울대학교 약학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 석사 등을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부 교수이며 (재)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점 등에서 한국의 백신 실용화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효율적인 민관 협업과 기초 임상 연계를 위해서 질병관리본부(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민간지원 기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국가 감염병연구 컨트롤 타워인 국가 바이러스 감염병연구소와 협력하여 국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강보 체계 구축의 한 축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올해 출범할 사업단이 신종감염병, 필수예방접종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가 실용화로 연계되는 가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백신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