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6곳의 현장에 2천명 참가자 등록 시작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예방된다면 이 전염병 퇴치 필수도구가 될 것
공개 사이트에서 결과 공유, 모두가 활용할 수 있게
절대 약물이 아닌 형태의 클로로킨 인산염 섭취하면 안돼
최근 아리조나에서 사망사례도

사진=픽사베이

최근 몇 주 동안 말라리아 예방약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감염병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보도가 여러번 나온 가운데, 이 약물이 실제 코로나19에 예방 가능한지 4월에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워싱턴 대학교 COVID-19 PEP연구에 따르면 뉴욕과 워싱턴주의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진단보류중인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6곳의 현장에 2천명의 참가자를 등록하기 시작했다.

2주 동안 참가자들은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배정 받게 되며 매일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뉴욕 대학교(NYU)와 협력하는 위싱턴 대학이 성명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워싱턴 대학교의 코로나19 연구발표 성명문/워싱턴 대학교 웹사이트

이 테스트는 8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원들은 여름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책임자이자 NYU 랜곤 핼스의 인구 보건 조교수 안나 버쉬타인은 "현재 노출된 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입증된 방법은 없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예방이 된다면 이 유행성 전염병 퇴치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약을 복용하는 데 따른 불필요한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도 했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말라리아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물이며, 한가지 이론은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히드록시 클로로퀸의 화학구조Hydroxychloroquine(HCQ)<br>
히드록시 클로로퀸의 화학구조Hydroxychloroquine(HCQ)<br>

이 약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루푸스(낭창, 결핵성 피부병의 하나)를 포함한 자가 면역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된다고 알려져있다. 

참가자들은 원격 건강 검진을 통해 관찰될 것이며, 아픈 사람들을 위한 클리닉의 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그들 자신의 비강 표본을 수집할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연구 웹사이트에 따르면 워싱턴 서부나 뉴욕시에 거주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워싱턴 대학교 연구자들은 이 시험 데이터가 공개 엑세스 코로나19 치료용 가속기 웹사이트에 공유되어 모든 곳의 과학자들이 발견한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관련 약물은 건강관리 제공자의 감독하에 처방된 약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했으며, 사람들이 절대 약물이 아닌 형태의 클로로킨 인산염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가정용 수족관에 대한 일부 기생충 치료제에는 이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사람이 섭취할 수는 없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CDC는 밝혔다. 

실제로 최근에 아리조나의 한 남자가 사망했고 그의 아내는 COVID-19를 예방하기 위한 잘못된 노력으로 생선약을 복용한 후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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