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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영양제] ① SMDR, 의약품인양 "섭취 후 5분만에 잠든다" 광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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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영양제] ① SMDR, 의약품인양 "섭취 후 5분만에 잠든다" 광고해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0.05.14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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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마켓 상품 리뷰, 부정적 평 늘자 노출 중지하기도

스트레스나 피곤함 등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수면이 절실하고, 이런 수면장애를 개선해 준다는 '수면영양제'가 요즘 시중에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중에 "섭취 후 5분만에 잠든다"고 광고하며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이 가능한 제품이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면영양제는 수면을 도와주는 보충 성분이 들어있다는 '건강기능식품'이지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와 같은 의약품이 아니다. 

시중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면영양제 제품들/쿠팡, 11번가 등 오픈마켓

수면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진 보충제는 멜라토닌, 마그네슘, 글리신, 트립토판, 테아닌 등이 있으며 감태 추출물, 홍경천 추출물, 비타민B군 등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많은 수면영양제 제품들에는 이런 수면에 도움되는 성분들을 내세워 광고하고 있다.

이 중에 콜마비앤에이치(주)(대표 정화영) 푸드팜사업부문이 제조하고 (주)바이오매스턴이 판매하고 있는 SMDR '데이즈 엔드 딥 릴렉세이션'이라는 제품명의 광고를 보면 "3시간 자면 6시간 잔 효과", "잠자는 시간 감소(섭취 후 5분 만에 잠듦)" 등의 문구가 나온다. 

수면영양제 SMDR '데이즈 엔드 딥 릴렉세이션' 제품 영상광고의 수면효과 광고문구 "섭취 후 5분 만에 잠듦", "3시간 자면 6시간 잔 효과" 등은 의약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출처=유튜브
수면영양제 SMDR '데이즈 엔드 딥 릴렉세이션' 제품 영상광고의 수면효과 광고문구 "섭취 후 5분 만에 잠듦", "3시간 자면 6시간 잔 효과" 등은 의약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출처=유튜브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식품등의 명칭·제조방법·성분 등에 관하여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해당 제품의 유튜브 광고 오른편 상단에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지만 소비자들은 이 광고를 보고 의약품 광고로 오인하기 쉽다. 

오픈 마켓의 SMDR '데이즈 엔드 딥 릴렉세이션' 제품의 상품리뷰
오픈 마켓의 SMDR '데이즈 엔드 딥 릴렉세이션' 제품의 상품리뷰

해당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리뷰에는 "인터넷에 보니 5분 안에 잠이 든다고 해서 의심반 믿음반으로 주문했는데 여전치 잠 못들고 뒤척이다 끝내 새벽에 안정제를 먹었다. 적지않은 금액인데 제발 절실한 사람들한테 과대광고 안 했으면 좋겠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뭐가 구린지 상품리뷰도 막았다", "복용한지 며칠 지났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등 효과가 없다는 글들이 게시되었다. 

효과가 있고 수면제 보다 좋다는 리뷰글도 몇몇 있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좀 더 복용해 보겠다"는 리뷰가 많았다. 또한 오픈 마켓의 판매자가 리뷰노출을 중지하여 관련 리뷰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SMDR 홈페이지의 '데이즈 엔드 딥 릴렉세이션' 제품 상세설명 내용 중/SMDR

해당 제품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SMDR은 'Sleeping Makes you Dream and Relax(잠은 당신에게 꿈과 안정을 준다"를 합친 합성어로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여러 좋은 영양을 고루 섭취하고 심신이 편안해지면 수면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으나 이 기능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깊은 수면을 잘 수 있다는 광고는 엄연히 의약품 오인광고로 판단된다.

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병원에 수면제 처방을 받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불면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는 수면유도제(의약품)도 잘 안듣는 경우도 있어 수면영양제(건강기능식품)로 효과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광고에는 효과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적혀있다고 하더라도 수면장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절실한 소비자들에게는 도리어 이런 광고가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유튜브나 SNS 등에서는 광고에 대한 심의필 표시가 의무화돼 있지 않아 식의약품 관련 광고의 경우 근거없는 의학적 효과·효능에 대한 허위 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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