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확진 60만 명
미국 10만 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수
이탈리아가 중국 추월해 8만 6천여건에 달해
격리 폐쇄조치로 가정폭력 증가, 스페인·브라질·독일·이탈리아·중국 등
학대자에게 들릴까봐 전화를 걸수 없어 문자나 이메일로 도움요청

뉴욕시 브루클린 병원 센터 밖에서 구급차에 환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욕시 브루클린 병원 센터 밖에서 구급차에 환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작년 12월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는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전세계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되고, 그 중 미국은 전세계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0만을 넘어섰다.

미국은 27일(현지시간) 15000명이 증가하고, 그 전날은 16000명이 증가했으며 금요일 밤까지 뉴욕에는 6천명 이상의 입원환자가 약 1600명의 집중 치료를 받았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뉴욕시는 4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워싱턴은 12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가운데, 뉴욕시와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등 바이러스 핫스팟에 있는 병원들은 의약품과 의료용품 및 의료인의 부족을 알리는 경보를 울리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런 상황들이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며, 병원으로 개조된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일하는 국가 방위군들에게 "오늘은 길고, 힘들며, 슬픈 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해군 병원선 머시는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정박해 코로나19로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들을 위한 1000개의 침대와 의료 시설을 제공했으며, 뉴욕주에서는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감염 건수로는 이탈리아가 중국을 추월해 8만 6천여 건에 달했고, 최근 969명의 사망자는 발병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사망자 수를 나타냈다. 

영국의 사망자는 578명에서 현재까지 영국 최대의 일일 증가율인 759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사례만 테스트하고 있지만 실제 감염 정도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격리안전 조치로 더 위험한 사람들...가정폭력 피해자<br>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격리조치가 가정 폭력 증가 야기 ⓒ포인트경제

한편,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전세계적인 격리와 폐쇄 조치는 또한 가정 폭력의 증가를 야기시키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지난 2월 한 주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운동가들이 밝히기도 했으며,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정부는 이탈리아 위기 센터들이 필사적인 문자 메세지와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 동안, 그들의 도움의 전화는 20%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어떤 메세지에는 화장실에 틀어박혀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 여성의 것이었으며, 폭력을 피하고 싶어도 외출을 못하니 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과 아동은 검역 기간동안 학대자들로부터 탈출 할 수 없으며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중국에 이르기까지 활동가들과 생존자들은 벌써 학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으로 브라질 방송사인 글로보에 따르면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 에드리아나 멜로는 "우리는 40%~50%의 증가가 있었으며 이미 크게 급증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이탈리아 활동가는 24시간 헬프라인 상담전화가 급락했다고도 했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학대자에게 들리지 않을까 두려워 전화를 걸 수 없거나 집을 떠날 수 없기때문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보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로마의 한 대피소의 활동가는 "모든 대피소가 열려있고, 어떤 수단으로든 연락을 시도하는 여성들을 찾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의사 소통 채널을 개발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항상 활성화되어 있으며 여성들은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통해 문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폐쇄 조치는 매우 엄격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위반에 대한 벌금이 부과되고 있으나 스페인 정부는 여성들에게 학대를 신고하기 위해 집을 나설 경우 벌금을 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19일 스페인 발렌시아 해안지역에서 한 여성이 그들의 자녀들 앞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했을 때, 5일 전에 폐쇄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이 되었다.

운동가들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에 대한 위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폐쇄의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학대는 검역 규정이 특히 엄격한 조치를 하지만 분쟁과 경제 위기, 질병 발생 시 많은 긴급 상황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다. 

독일의 녹색당 의회의 한 리더는 이번 주에 폭력적인 학대자들과 함께 갇혀 있는 수천 명의 여성들의 목숨이 걱정된다고 말하며 정부가 안전한 집을 위해 돈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빈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를 개조하고 취약한 여성들을 위해 집을 떠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가정폭력피해자 지원시설을 운영지원하고 있는데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와 가정폭력상담소와 보호시설 등이 그것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366센터는 18개소, 가정폭력상담소는 203개소, 보호시설은 65개소, 주거지원은 335호가 운영 중이다. 

가정폭력 지원시설 운영 현황/여성가족부

여성긴급전화 1366 서울센터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서울의 폭력피해 상담 건수는 1161건이었으며, 성폭력은 194건, 성매매 35건, 데이트 폭력 70건, 스토킹 15건, 디지털성범죄 22건 등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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