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한강 상류에서 떠내려 온 스티로품, 폐플라스틱
작년에 생육이 끝난 폐 가시박 넝쿨을 전문업체를 동원해 제거
주 생육종인 버드나무 군락지의 서식환경 조성에 도움

한강유역환경청(청장 나정균, 왼쪽 첫번째))은 유관기관 합동으로 장항습지의 하구쓰레기와 폐 가시박 넝쿨 수거 등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강청 제공)

한강유역환경청(청장 나정균)은 유관기관 합동으로 장항습지의 하구쓰레기와 폐 가시박 넝쿨 수거 등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고양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보전협회 등 180여 명이 참여해 수변구역, 생태탐방구역 등 총 5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적으로 제거했다.
 
쓰레기는 지난해 장마철 한강 상류에서 떠내려 온 스티로품, 폐플라스틱 등 생활쓰레기로 꼼꼼히 분리·수거하고, 수거된 쓰레기는 고양시 주관 하에 운반·처리하도록 했다. 

쓰레기 수거와 병행해 최근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는 생태계교란식물(가시박 등)도 생태특성을 고려, 시기별로 집중 제거했다. 
 
특히 작년에 생육이 끝난 폐 가시박 넝쿨을 전문업체를 동원해 제거함으로써 한강하구의 주 생육종인 버드나무 군락지의 서식환경 조성에 도움을 줬다.
 
또한 금년 5∼6월경 가시박의 개화시기 전 새싹 뽑기 등을 실시하고, 8~9월에는 장마철 쓰레기 수거·처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나정균 한강청장은 “장항습지 내 쓰레기, 가시박 등 외래식물 분포 면적이 넓어 단기일 내 전면 제거에는 한계가 있으나, 관련 지자체 및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주기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며 "제3차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에 있어 생태계 건강성 유지에 필요한 습지 내 갯골, 물길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청은 습지 내 갯골, 물길 정비는 신곡수중보 개방에 따른 영향 및 퇴적물 등 수리학적 분야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관련 전문가, 학계와 한강하구 민관 합동 보전관리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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