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사비는 무료지만 진료 및 입원비는 개인 지불
"지금 확진되서 병원에 가면 병원비만 7~8만불이 나올 것"
'아이들은 주 정부에서 모든 혜택을 받아"
"연봉의 4분의 1 이상을 지불해야 의료비 지원 받아"
한국, 검사 격리 치료 모든 비용 정부가 부담

코로나19 확산 급증된 미국, 한국 교민의 검사 치료비용 걱정..."지금 확진되면 큰 부담" ⓒ포인트경제
코로나19 확산 급증된 미국, 한국 교민의 검사 치료비용 걱정..."지금 확진되면 큰 부담" ⓒ포인트경제

코로나19 확진가가 급증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례를 가지게 된 미국은 관련 검사·치료 비용이 중국, 한국, 일본 등과 비교해 환자 부담이 많은 편이라고 알려져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치료 비용부담에 대한 걱정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경제와 연락이 된 한 미국 교민 가족은 "만일 지금 확진자가 되서 병원에 가면 병원비만 7~8만불(8400여 만원)이 나올 걸로 알고 있다. 현재 의료보험에 가입이 안 되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주 정부 지원으로 한 달에 한 명당 45불(연봉 기준) 정도 내면 거의 모든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일년에 의료가입비만 거의 5천불(600여 만원)을 내고 만일 병원을 가게 되면 오천불 이상 치료비를 지불하고 다음부터 의료비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봉의 4분의 1 이상을 지불해야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해서 병원 이용하려면 생활자금은 거의 병원비에 내야하는 상황이라 미국인들도 사실 아파도 잘 병원에 쉽게 못간다.'고 말했다.  

이어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주는 지금 몇개 없는 것으로 안다. 내가 살고 있는 일리노이 주도 내년정도면 없어진다는 말도 나돈다. 지원이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라고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검사에는 370위안(약 6만3600원)이 든다.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상황에 따라 평균적으로 치료에 2300~5600위안(96만원)을 써야 한다.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요법) 치료는 비싸지만 정부가 전액을 내고 있다.

한국은 의사의 이상 소견이 없이 환자의 요구로 검사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사와 격리, 치료 등에 드는 비용을 건강보험공단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한다.

일본도 정부가 코로나19를 전염병으로 지정해 책임지고 있으며, 공공 의료 시스템인 국민보건서비스(NHS)를 갖춘 영국은 지난달 약 1만8000명에게 무료 검사를 실시했다.

반면 미국은 민간 의료보험을 중심으로 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의료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체의 8%가 넘어 2750만 명에 이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담하는 지정 기관에서의 검사는 무료다. 하지만 나머지 치료비, 입원비 등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3200달러(약 382만원)가 넘기도 한다. 보험 로비 단체인 미국건강보험계획은 고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보험사 부담 비중을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홍콩 성시대학 한 교수는 "비용을 내야 한다면 저소득층 경증상자는 의료시설 방문을 주저할 것이고, 중증 질환자도 그럴 수 있다"며 "이런 행동이 전염병을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기준 미국의 확진사례는 85653명, 사망자는 1288명을 집계됐으며 713명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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