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 소룡동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 폭발사고
공장 직원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 2명 위독하다 25일 1명 사망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 / 사진=SH에너지화학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 폭발사고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노동자(50세)가 20일만인 25일 오후 숨졌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북지부는 26일 논평을 통해 "사고 책임을 회피하는 SH에너지화학은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피해배상을 하라"고 규탄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28분께 전북 군산 소룡동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고로 공장 직원 3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이 중에 2명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곳은 폴리스타이렌을 발포제로 팽창시켜 단열재인 EPS(expanded polystyrene)를 만드는 공장으로 알려졌다.

EPS는 건축 단열재, 가전제품의 완충포장재, 식품 및 농수산물 포장용기 등의 원료로 독일 바스프(BASF)의 상표명인 '스티로폴'이나 미국의 다우(DOW)의 상표명인 '스티로폼'으로 흔히 불린다.  

SH에너지화학 웹사이트

SH에너지화학은 지난 1958년 신아화학공업으로 설립된 후 1985년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EPS레진(원료)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노조는 SH에너지화학이 재해자와 가족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와 화상 치료로 산재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비용 등의 병원비 지불 및 피해배상 촉구에도 폭발사고의 원인이 아직 안나왔다는 이유로 면담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반노동 반인권적 행태"라고 강조했으며,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철저하게 진행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책임자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7일 노조는 SH에너지화학 군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발사고에 대한 노사합동조사위원회 구성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플랜트노조 전북지부는 "이번 사고는 안전조치가 철저하게 이뤄졌어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9일 SH에너지화학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장으로부터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다고 공시했으며, 원인 규명 후 예방조치 완료 시까지 반응기 배관 시설 관련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조치 완료한 후 지방노동관서장의 확인을 받아 작업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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