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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접국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대응법...신속한 동선추적과 정확한 정보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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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접국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대응법...신속한 동선추적과 정확한 정보수집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3.25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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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가 발견되기 전에 적극 방역시행
감염자 동선 정교하게 파악
전염병법, 정보 수집과정에서 협력안한 불법행위 기소
싱가포르·한국·대만의 코로나19 대응, 미국이나 이탈리아보다 더 잘 대처
총 6천명의 사람들의 연락처를 추적한 싱가포르/BBC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될 때 중국의 인접국이면서도 질병확산을 훌륭히 잘 막아내고 있는 싱가포르의 대응법은 어떤 것이 었을까?

싱가포르는 25일 기준 확진자가 558명에 사망자가 2명으로 집계됐다. 

BBC에 따르면 1월 중순 중국 관광객이 싱가포르에서 감염을 전파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명이었다. 2월 4일 싱가포르 정부는 전 도시로 바이러스가 퍼진 정황을 파악하고, 세심하고 광범위한 접촉자 동선 추적으로 확진자들을 회복시켰다. 

전염병 전문가이자 싱가포르 정부 고문인 리옹 호는 "남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잠재 확진자를 특정한 후 해당 확진자와 주변 인물을 모두 격리시키는 정책이 없었다면 싱가포르도 우한처럼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기준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는 243명이었고,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무려 국민 40%에게 직접 검진을 권했고, 확산을 막았다. CCTV와 경찰 조사 등을 통해 잠재적 확진자가 있을 만한 곳을 샅샅이 뒤져 6천여명의 국민을 검진했다고 한다. 

확진자에게 검역 방침을 담은 계약서를 주고 격리조치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어길 시 벌금을 물거나 감옥에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이자 도시 중 하나인 싱가포르는 감염자 동선을 정교하게 파악했다. 

싱가포르 경찰 이란 김 후아는 경찰과 정부부처가 매일같이 전화 회의로 정보 교환을 하며,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것은 경찰의 일상 업무가 되었다고 한다. 

싱가포르 보건부의 연락 추적자들/BBC

싱가포르의 범죄율이 낮은 수준이라 경찰관들이 상대적으로 여유시간이 많았던 것도 도움이 됐으며, 그들은 아주 빠르게 대응했다. 

싱가포르의 동선 파악 전략은 지난달 미국 하버드 대학 전염병학자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미국, 유럽 사회와 달리 첫 확진자가 발견되기 전에 적극 방역시행했던 사실에 칭찬했다. 

싱가포르는 전염병법을 통해 이미 정보 수집과정에서 경찰에 협력하지 않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해두고 있다. 경찰에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중국인 2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동선 추적과 정보 수집을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초기 코로나19의 확산이 잠잠해지다가 2월 20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8명의 대규모 감염자가 나오면서 확산이 가속화되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함께 12일 오전 10시부터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에 돌입한 대구경찰청 증거분석팀이 교회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어쩌면 감염된 신천지 교인들의 동선파악과 정확한 정보수집 과정을 방해하는 일들이 없었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은 이상하지 않다. 

싱가포르 리콴유 국립 정책대학원의 제임스 크랩트리 부교수는 "전문 기술력이 강한 사회가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전문가와 정부에 대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 수준이 바이러스 대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런 이유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이 코로나19 대응을 미국이나 이탈리아보다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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