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팽이버섯 수출하는 4개 업체 조사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 검출
한국과 달리 가열조리 안하고 생으로 섭취하는 미국 식문화

미국서 4명 사망케 한 팽이버섯의 '리스테리아균' 검출, 생산업체 위생관리 강화 ⓒ포인트경제

지난 11일 한국에서 수입된 팽이버섯을 먹고 미국에서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증세를 보였다는 보도된 이후, 국내에서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어 우리 정부는 생산 유통 과정의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가열 조리용' 표시를 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부터 2019년 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리스테리아 식중독과 관련하여, 한국은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해서 섭취하는데 미국은 샐러드에 생으로 함께 섭취하는 식문화로 서로 달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실험결과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팽이버섯을 70℃ 3분, 5분, 10분, 100℃ 15초, 1분 가열한 결과 리스테리아균이 사멸되었다. 

리스테리아[이미지 출처=사이언스저널]
리스테리아[이미지 출처=사이언스저널]

리스테리아는 식중독균으로 저온 및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특히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으며,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 발병 시 치사율은 약 20~30%이다. 

리스테리아균은 토양, 물 등 자연 환경에 분포하는데 선진국에서도 일반농산물은 생산든계에서 위생관리를 통해 리스테리아균을 저감시키고 소비단계에서 가열 조리 등을 통해 섭취하도록 하는 식중독 예방 관리를 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식품의약품안전처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팽이버섯을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포장에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열조리용'인 점을 표시하도록 개선하고 제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표시조치는 대규모 생산 8개 업체의 23일 출하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팽이버섯을 포함한 버섯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정기적 위생점검과 매뉴얼 배포 및 위생관리 교육을 강화해나간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리스테리아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는 섭취 전 깨끗이 세척하고, 조리식품과 비조리 식품을 분리 보관 취급해야 하며, 냉장온도 0~10℃에서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 시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식약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팽이버섯을 섭취하고 발생한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고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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