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당 약물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영국 NHS, "코로나19 증상에 파라세타몰 or 이부프로펜 복용하라"
영국 공중보건부, "현재 이부프로펜 사용과 코로나19 악화 증거없어"
건강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하는 사람들이 이부프로펜을 복용해야한다는 영국 국민 건강 서비스(NHS)의 조언을 비판하면서, 이것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 당국이 항염증 치료제를 코로나19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14일 "항염제 복용은 감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을 복용해야한다. 이미 항염증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의 조언을 구해야한다."라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NHS 지침에 따르면 집에서 코로나19 증상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파라세타몰 또는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라고 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로 원래 상표명은 부루펜이다. 진통과 관절염, 해열에 특히 증상이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에 사용하며, 아스피린에 비해서는 약하면서도 용혈작용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위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복을 피해 복용해야하며,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복용 시 위장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파라세타몰은 타이레놀, 펜잘큐, 판피린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진통 작용을 한다.
리딩대학교의 바이러스 학자인 이안 존스 교수는 "이부프로펜이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연장시킬 수 있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 그 권고안은 갱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 샘프턴 대학교의 폴 리틀 교수는 "프랑스의 조언은 상당히 합리적이다. 비스테리로이드 성 함염증제(NSAIDs)가 사용될 때 질병을 연장시키거나 호흡기 감염의 합병증이 더 흔할 수 있는 여러 국가의 사례 관리 연구에서 얻은 상당수의 문헌이 있다."고 말했다.
BMJ에 발표된 폴 리틀과 그의 동료들의 임상시험에서 의사에 의해 파라세타몰이 아닌 이부프로펜으로 처방된 기침, 감기 및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감염 환자들이 이후에 심각한 질병이나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몇몇 다른 연구들은 항염증제제를 폐렴 악화와 연관지었다.
염증이 인체의 자연적인 감염 반응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할 수 있으며, 자연 반응을 억제한다면 신체가 감염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억제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리틀 교수는 "이 분야의 증거는 100% 명학하지 않으며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도 직접 나온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해로울 만한 증거가 있는 만큼 조언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안 약통에 있는 이부프로펜만 가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를 악물고 아무 조치도 없어야 하는가 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부프로펜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리틀은 말했다.
런던 위생 역학 부교수 샬롯 워렌가쉬는 "코로나19의 경우 감염의 심각성을 고려한 기초 건강상태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특정 NSAID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발열과 인후염 등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파라세타몰을 우선으로 고집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도 했다.
영국 공공보건부는 현재 이부프로펜 사용과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를 잡을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병을 악화시킨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것이 다른 호흡기 감염에 해롭다는 결정적인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를 복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병을 앓고 있을 것이고, 일부 사람들은 발열과 두통 그리고 다른 고통의 완화하기 위해 파라세타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약을 복용해야 할 것이며, 만약 당신이 이 약을 복용하고 명시된 복용량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항상 라벨에 적힌 지침을 따르라"고도 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