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MES, 30분 만에 검사하는 종이 테스트...대량으로 쉽고 저렴하게 제조
국내 수젠텍, 피씨엘 등 혈액으로 10분 내 감염여부 확인
보건소 등 현장진단에 유용할 항원·항체 진단키트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개발...종이 스트립, 혈액샘플로 10분만에 ⓒ포인트경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개발...종이 스트립, 혈액샘플로 10분만에 ⓒ포인트경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다 사용하기 쉽고 빠른 진단 검사의 필요성이 점점 더 시급해지고 있는 상황에 몇 분내로 결과를 도출하는 진단키트의 개발이 미국과 한국 등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MIT의 의료공학 및 과학연구소 IMES는 30분 이내에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종이 기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메디컬프레스가 전했다. 

이 테스트 'E25Bio'는 이제 FDA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공중 보건 응급상황에서 환자 샘플에 장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임시 승인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를 개발한 게크케박사와 보쉬박사는 임신테스트와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환자 샘플에서 바이러스 단백질을 식별할 수 있는 진단 장치를 연구하고 있는데, 다른 전염병 중에서도 에볼라, 뎅기열 및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테스트를 생성하기 위해 측면 흐름 기술로 알려진 이 기술을 사용했다. 

테스트는 특정 바이러스 성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로 코팅된 종이 조각으로 구성된다. 제 2항체는 금 나노입자에 부착되고, 환자의 샘플은 이들 입자의 용액에 첨가된다. 

그런다음 테스트 스트립을 용액에 담가서 바이러스 성 단백질이 존재하는 경우, 이는 나노입자 결합 항체뿐만아니라 종이 스트립상의 항체에 부착되고, 20분 내에 스트립 상에 착색된 반점이 나타나게 된다. 

현재 두가지 유형의 코로나19 진단이 있다. 

하나는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검사한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된 후 며칠이 지나야 항체를 탐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하나는 가래 샘플에서 바이러스 DNA를 찾는다. 이 검사는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지만 DNA의 양을 탐지 가능한 수준으로 증폭시키고 수행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는 기술인 중합 효소 연쇄반응(PCR)이 필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허가를 내준다면 E25Bio는 아직 할 수 없는 환자 샘플로 진단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케르케 박사는 "성공한다면 다음 단계는 실제 임상 진단에 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접근법의 또 다른 장점은 종이 테스트를 대량으로 쉽고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젠텍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정성 측정 키트, COVID-19 IgM/IgG 

한편, 국내에서는 수젠텍, 피씨엘 등의 기업이 10분 내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6일 수젠텍은 별도의 격리된 검사 시설이 아닌 일반 의료현장에서 감염 의심환자의 전혈 또는 손 끝 혈액으로 1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금 나노입자를 결합한 항원 항체 면역 크로마토 그래피 방법으로 사람의 전혈, 혈청 및 혈장 내 COVID-19의 항체를 측정할 수 있는 키트라고 한다. 잠복기가 길고 무증상 감염의 특징으로 인해 COVID-19의 신속 항체 측정은 분자 진단과 함께 매우 중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진단키트에 대해서 빠르고 정확도가 높아 광범위한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한 선별진다니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으며, 가래가 아닌 혈액 기반으로 증상 발현이 없는 무증상환자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효과적으로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에서 취재했던 코로나19 검사자 중의 한 직장인 A씨는 검사를 진행할 때 가래를 뱉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검사 후 다음날에 문자로 결과를 준다고 해서 하루 동안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었다. 음성 판정이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좋지 않은 기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피씨엘(주) 항체 검사 키트, COV03

피씨엘이 개발한 '항체 간편진단키트 COV03 '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없으며,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 키트에 떨어뜨려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면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개인 병원이나 보건소 등의 현장진단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피씨엘(주)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 '항체 검사키트 COV03'와 '항원 검사키트 COV05' 등이 긴급사용승인 요청 중으로 알려졌다. 

국내 진단관련 기업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시약 개발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 30여개 기업이 보건당국의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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