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1016명 사망, 이란에서 514명 사망
13일, 불가리아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전일 대비 3배 증가
스페인, 확진자 4200명을 넘고 사망자 120명으로 급증
영국 지방 및 시장 선거는 2021년으로 연기

유럽 코로나19 발생 현황지도/존스 홉킨스 CSSE 집계

세계보건기구(WHO)의 데트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은 현재 코로나19바이러스 발생의 세계 중심지"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 설명회에서 유럽이 중국과는 별개로 전 세계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사례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각국에 '포괄적인 접근법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검사만, 접촉 추적만, 격리만, 사회적 거리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감염증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의 경험을 지켜보면서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라가 있다면 심각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CSSE 코로나19 전세계 집계에 따르면 12월에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세계 사망자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전세계에 보고된 감염자 수를 보여주는 이 사이트는 지금까지 확인된 13만6929명 중 5,06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회복된 사람은 69623명이다.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중국 후베이성으로 코로나19의 발원지로 3062명이 사망했고,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은 나라는 이탈리아에서 1016명이 사망했고, 그다음 이란에서 514명이 사망했다. 

13일 영국 지방 및 시장 선거는 2021년으로 연기됐고, 스위스는 모든 학교를 닫았다. 

이날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4200명을 넘고 사망자가 120명으로 급증한 이후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스페인 정부가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폐쇄된 마드리드 지구의 한 어린이 놀이터/사진=EPA

스페인은 1만5000여 건과 1000여 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이탈리아에 이어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유럽 국가이다. 

또한 13일 불가리아도 한달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불가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총 23명으로 전일 대비 3배 증가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의회는 201명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불가리아 외에도 슬로바키아, 체코, 헐가리, 라트비아 등 유럽연합 동부권역 국가들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위원회 위원인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 위원은  코로나19 보다 전염력이 약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경우 과거 5~6월이 돼서야 종식됐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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