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이탈리아가 코로나19의 발생지인 것처럼 보이는 지도를 공개"
"이탈리아는 비상사태를 가장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는 국가"

이탈리아 외무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는 CNN이 전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증가 사례 지도를 공개하면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장관의 SNS 게시글/페이스북

디 마이오 장관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해당 이미지는 이탈리아에서 세계 각지로 뻗어가는 듯한 붉은 화살표가 그려진 세계 지도이다. 

디 마이오 장관은 "CNN은 이탈리아가 코로나19의 발병의 진원지로 보이는 듯한 지도를 보여줬다.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탈리아는 중국에서 발발한 비상사태를 가장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는 국가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왜곡된 현실상이다. 그러나 CNN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국제 언론기관들도 이탈리아를 잘못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의 잘못된 정보는 의견이 아니라 수치적 자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나라를 정상으로 이끌기 위해 24시간 내내 열심히 일한다."라고 피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3만1천여개의 이탈리아어 댓글이 달렸는데 "이해를 못하겠다. 아들이 아프고 약에 돈을 쓸 수 있는지 알기 위해 답을 기다려야 하는 이런 상황이다. 그런데 이 부하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 "우리는 다른나라에 불편하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이다. 정보는 더이상 어디에서도 신뢰할 수 없다.", "정치를 하지 않을 때이다.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 등 격양된 목소리들이 많았다. 

유럽의 경우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탈리아는 현재까지 107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도 4명이 사망한 상황이다.

한편, 5일 그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례는 총 31명으로 증가했으며, 네덜란드는 확진사례가 82명으로 두배로 불어났다.

또한 이날 남아공에 바이러스 최초 확인사례가 나왔으며, 스위스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74세 여성이 만성 질환을 앓아와 사망 위험이 높은 군에 속했으며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고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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