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과 YY에 대해 광범위한 콘텐츠 검열
키워드 블랙리스트, '미확인 바이러스 폐렴, 우한 해산물 시장, 사스 종류, 우한 사스 발생, 우한 보건위원회' 등
중국의 소셜 미디어 검열관들은 위챗과 또다른 플랫폼에서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를 검열하고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12월 말, 의사들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를 시도하면서 '우한 해산물 시장'과 '사르 변이'를 포함한 수백 개의 키워드와 키워드 조합이 검열되었다.
토론토 국제문제관련 시민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2월 사이에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 등 위챗과 YY(중국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해 광범위한 콘텐츠가 검열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정보, 정부의 감염 대책에 대한 중립적 언급도 차단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코로나19에 관한 콘텐츠를 검열하도록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관한 중요한 논의나 조사보고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삭제되었고, 중국의 지도자들은 감염 발생 시 사회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미디어 관리를 강화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콘텐츠 검열은 발발 초기단계부터 시작되어 정부의 비판과 공식적으로 승인된 사실과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언론의 차단이 계속 확대되었다."고도 했다.
전염병에 대한 제한된 정보는 사람들의 불안을 억제하고 자기 방위의 최선책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논의나 사실상의 정보를 제한하는 것은 역효과이며, 사람들의 의식과 대응을 제한한다.
12월 31일 YY는 바이러스에 관한 45개의 키워드 또는 조합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에는 '미확인 바이러스 폐렴, 우한 해산물 시장, 사스 종류, 우한 사스 발생, 우한 보건위원회'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위챗의 리스트는 2월에 크게 확대되고 당초 15일 동안 516개의 키워드 조합이 추가됐으며 1월에는 132개라고 전해졌다. 위챗에서 192개의 키워드 조합이 중국의 지도자들을 언급하며 87%가 시진핑을, 나머지는 중앙 정부와 당 조직의 다른 주요인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키워드 조합은 본질적으로 코로나19를 다루는데 있어 중앙 리더쉽의 무능력 또는 무활동을 비판하거나 암시하는 것이지만, 대체로 중립적인 방식으로 리더십을 언급하고 있다"라고 했다.
동료에게 바이러스를 경고하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리 씨의 죽음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큰 분노와 동정을 일으켰고,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정부 비판 해시태그가 쏟아지게 했다. 위챗 상에서 검열된 키워드 조합 중 19개가 리(Li)씨에 대한 언급이었다고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