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학연기 및 아동급식기관 휴관으로 결식 발생않도록 급식 지원
한시적 도시락 배달 및 아동급식(꿈나무)카드 발급 동주민센터에 신청
한끼의 지원으로 점심을 해결하면, 석식은 어떻게 해결하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긴급돌봄교실이 운영에 들어간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을 연기하는 대신 긴급돌봄을 기존 일과 시간에 맞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지역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에 등교하면 제공받았던 급식이 중단되어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을 위해 도시락 배달 등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고 서울시가 4일 밝혔다. 

중랑구 면동초등학교 외 22개교의 125명이 해당되는데, 교육청의 강제 휴업명령 대상 학교소속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급식 대상자에게 2월 3일부터 2월 14일까지 긴급히 중식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방학 중 중식 지원 대상자에게 개학연장 일수 만큼 중식비는 1식 단가 6천원으로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서울시내 초중고교 1309개교에 3808명이다.

코로나19로 휴관한 지역아동센터 및 종합사회복지관 등 아동급식기관은 '행복도시락' 배달 등으로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관한 아동급식기관에서는 결식우려 아동 대상으로 급식유형을 변경하여 지원하는데 3일기준 휴관한 아동급식기관 439개소, 행복도시락 배달 2397명, 부식배달 2093명, 긴급돌봄 1201명, 꿈나무 카드 한시 발급 546명으로 총 6237명이다. 

추가 소요되는 지자체 예산은 올해 편성된 하반기 아동급식 지원 예산으로 우선 사용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연도별 아동급식지원 현황/ 보건복지부

그런데 서울시의 중식 지원으로 점심을 아동급식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면, 결식 아동들의 조식과 석식은 어떻게 해결할까?

보건복지부의 아동급식지원 현황에 따르면 '아동급식'이란 "아동이 빈곤, 가족해체, 부모의 실직, 질병, 가출 및 직업적 특성, 아동 학대, 방임, 유기, 부양기피 및 거부, 가정위탁 아동, 소년소녀가정 그 밖에 여러가지 사유로 인한 가정사정으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끼니를 거르거나 먹는다 해도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에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식사를 제공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식품 등을 지원하는 일체의 행위"라고 명시되어있다. 

아동급식지원현황에는 "2000년 10월부터 아동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1년 11월 부터 취학아동에 대해 조식 및 석식, 미취학 아동에게 조중석식을 제공한다. 2005년 부터 지자체로 이관되어 지방이양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실상은 중식만 겨우 제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방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시에서 아동급식을 하루 한끼 급식만 지원한다고 말했다. 센터 아이들은 방학 때에는 중식은 지원으로 먹고, 석식은 센터 후원금으로 먹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서울시는 그나마 전국에서도 아동들에게 복지혜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 종사자들 자격수당과 임금도 가장 현실적으로 지급해주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중식 한끼로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단 말인가. 서울시가 긴급하게 결식 우려 아동급식자에게 중식지원 조치를 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상 이 조치조차 없었다면 아동급식 대상자들이 하루 한끼도 못 먹을뻔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불안하고 불편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는 하루 한끼 식사도 지원이 없으면 먹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계속 있던 현실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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