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과학원, 약독화 생백신 안전성 우수
미국 미생물학회, 저용량과 고용량 모두의 바이러스에 100% 효과적
아직 시판 백신은 없지만 효과 입증으로 향후 상용화 기대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연구소 SCIENCE CHINA Life Sciences / Sina Finance 해당기사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백신이 개발됐다고 중국 시나파이넨스가 보도했다. 

중국농업과학원의 하얼빈 수의과학원 연구팀이 '중국과학:생명과학'에 발표한 '인간이 개발한 ASF바이러스는 돼지의 생백신으로서 안전하고 확실한 것'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인공적으로 조작된 7개의 유전자를 가진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약독화 생백신이 중국 내 돼지의 안전성과 효능이 우수하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지난 50년 넘게 계속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않아 최소 10년 이내에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있어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남향미 수의연구관에 따르면 돼지에 치명적인 이 질병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어려운 이유는 주로 크고 복잡한 이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보다 더 다양한 수와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중국은 생(Live) 백신에 초점을 두고 개발에 노력해왔다.

지난 1월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돼지 산업을 황폐화시키는 치명적인 ASF에 대한 시판 백신은 없지만 미국정부와 학계의 연구원들이 답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미국 농장저널미디어가 보도한 바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이전에 개발된 백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미생물학회가 지난 1월 23일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돼지에게 접종 후 28일이 지났을때 이 ASF백신의 저용량과 고용량 모두의 바이러스에 100% 효과적이었다. 

전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려면 바이러스에서 독성 유전자를 삭제해야 한다. 풀럼아일랜드 동물병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이전 ASFV균주에서 삭제된 것과 유사한 유전자를 약화시키기 위해 삭제했을 때 "다른 역사적 분리주보다 ASFV-G가 훨씬 독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백신 개발

ASFV-G를 약화시키려면 다른 유전자 표적이 필요한 것을 인식하고, 단백질의 역할을 예측하기 위한 계산 파이프라인(예측방법론)을 사용하여 유전자를 조작했을 때 ASFV-G가 완전히 약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백신에 대한 상업화를 위한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지만 미국 과학자들은 낙관적이라고 전해졌다. 

이번에 중국이 개발했다는 ASF 생백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면 한국과 일본 등 많은 국가에 전파된 막대한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작년 9월부터 ASF 백신 개발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우리정부와 바이오업계는 ASF대응 연구개발 계획수립 협의회를 개최하고 치료제 후보 검증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개발 성공사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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