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연기
확진자와 접촉한 심재철 원내 대표등 통합당 의원들 감염검진
황교안 대표, 종로 현장 방문 일정 취소
이낙연 전 총리, 선거유세 방식 비대면으로 변경
민주당 부산지역 총선후보들, 접촉 선거운동 전면 중단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국회와 정치인들의 행보와 일정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24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연기됐고, 앞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행사에 같이 있던 심재철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은 검진차 병원으로 향한 상태다.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황 대표는 다대표실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오늘 미래통합당 주요 당직자의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종로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도 24일 통상 이어오던 지하철역 출근길 인사도 생략하고 최대한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 개국을 알리며 당분간 선거유세 방식을 비대면으로 바꾸고 온라인 접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위생관념은 투철하고 우리 의료체계와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다. 정부는 규정을 뛰어넘는 초강력 대응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 우리의 의료체계와 정부의 관리역량, 특히 우리 국민의 대처능력을 믿고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앙 정부에 추가 경정 예산을 신속히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코로나 방역 및 치료를 위한 예산은 물론,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해 구체적인 예산 편성을 중앙당 및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국회의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접촉자를 발병일 전에 만났다."고 했다는 속보가 전해지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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