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의 건의로 정부가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
특정 종교 집단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
확진 환자 발생의 양상이 바뀐 것은 아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3월 2일에서 9일로 한 주 연기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2일과 23일 코로나19 감염 신규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정부가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23일 오후 정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박능후 본부장은 "현재 전국적인 감염병 확산이라기 보다 초기단계이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위기대응 단계를 격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종교 집단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것은 발생 루트나 감염원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확진 환자 발생의 양상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계 격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 올리게 된 주요 배경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방역 대책을 지역사회 전파 차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건의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비록 수는 많이 늘었지만, 신규 환자가 생겨나는 패턴은 바뀌지 않았고, 경계 단계에서 했던 봉쇄 전략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 및 피해 최소화 전략 병행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미래 발생 환자 수 예측은 어렵지만, 특정 종파에서 유증상자라고 신고한 이들이 1000명 가까이 있으며 그들을 중심으로 확진 검사를 시행 중으로 오늘부터 며칠간 집중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올 것이다. 이들 조사가 끝나면 희망하건데 확진 환자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 것으로 생각된다. " 고 말했다. 

확진 환자로 되기 전 유증상자들이 이웃 전파를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3월 2일에서 9일로 한 주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학연기 기간동안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돌봄 휴가제 사용 등을 권장하기로 했으며 교육부는 상황을 고려새 추가적인 개학연기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신고 및 관리 현황 (2.23일 16시 기준, 1.3일 이후 누계) / 질병관리본부

23일 오후4시 기준, 새롭게 확진된 환자는 46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이 되었고, 확진자는 602명이며 이중 579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46명의 현황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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